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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임대=혼합주택단지, 재건축·리모델링 대책 필요하다


최재란 서울시의원 “서울시, 정비사업 대책 있어야”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분양주택 35개 동(3116가구)과 임대주택 7개 동(2034가구)으로 이뤄진 대표적 혼합주택단지인 남산타운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설립인가를 중구청에서 불허했다. 혼합주택단지 노후화에 따른 정비사업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재란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9일 열린 제323회 주택공간위원회 회의에서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에게 이 같은 문제를 제기한 후 적극적 해결책 마련을 당부했다.

남산타운아파트는 2018년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선정된 후 3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해 기본설계와 타당성 용역까지 마쳤다. 임대주택을 제외한 분양주택의 동의율만을 확보해 신청한 조합설립인가를 중구청이 불허하면서 사업 진행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서울시의회. [사진=정종오 기자]
서울시의회. [사진=정종오 기자]

최초 시범단지 선정과 2019년 주민설명회 당시, 임대주택을 제외하고 분양주택만을 대상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내용으로 기본설계가 됐기에 주민들로서는 중구청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중구청에서는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을 모두 포함해야 하기에 임대주택의 소유자인 서울시의 입장이 중요한데 서울시에서 임대주택의 리모델링에 반대하고 있어 인가를 불허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에서는 거듭 중구청에서 판단할 일이라며 결정을 회피하고 있다.

최재란 의원은 “서울시는 혼합주택 확대는 물론 기존 동 분리, 라인 분리를 벗어나 완전한 소셜믹스를 추구하고 있다”며 “안그래도 혼합주택단지에 대한 리모델링, 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대한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혼합단지 리모델링은 더 어려워 질 것이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남산타운 아파트를 반면교사 삼아 더 늦기 전에 국토교통부나 서울시에서 적극적으로 대비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 의원은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위해서는 구분 소유자 중 3분의2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한다”며 “2023년 8월 기준, SH서울주택도시공사가 관리하는 혼합주택단지 중 약 30%는 조합 설립 구성 조건을 갖출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분양세대 비율이 3분의2 미만이기 때문인데 곳에 따라 분양세대가 5% 미만인 단지도 있어 이런 곳은 정비사업 추진이 거의 불가능하다”며 “앞으로 혼합주택단지의 노후화에 따른 정비사업이 필요한 상황이 됐을 때, 분양세대가 원하더라도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것이 분명해 서울시에서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 의원은 “남산타운아파트 사례는 10~20년 후에 서울시 곳곳에서 발생할 일을 미리 겪는 것인데, 예방접종이라 생각하고 대응책을 충분히 고민해야 한다”며 “서울시에서는 국토교통부에 혼합주택단지 정비사업에 관한 법령 개정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건의하고 의회는 조례 제개정을 통해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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