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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아이온'에 피로도 시스템 도입


게임중독 예방위한 시스템으로 관심집중

게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간판 게임 '아이온'에 피로도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는 장시간 연속해서 게임을 이용하지 않고 '쉬엄쉬엄' 즐길 때 보다 더 높은 보상을 게임 내에서 얻게 하는 것으로, 게임 중독 예방을 위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이 적용될 경우 오토 프로그램 이용으로 얻는 이득이 적어지기 때문에 게임중독 예방 뿐 아니라 오토 근절의 효과도 일부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오토 프로그램 이용의 실효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매출 하락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아이온'의 테스트 서버를 통해 '휴식의 기운'이라는 이름의 피로도 시스템을 도입, 운영 중이다.

이용자가 3시간 이상 게임 접속을 중단할 경우 '휴식의 기운'이 차게 되고 이 경우 30% 정도의 게임 내 경험치를 추가로 얻게 된다. 그리고 PvP(이용자 캐릭터 간의 대결)시 상대에게 입힐 수 있는 데미지가 더 커지는 등의 혜택을 누린다.

예를 들면 휴식의 기운이 0일 때 몹을 잡아 100의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면 휴식의 기운이 충만한 상태에선 130의 경험치를 획득하게 된다. 3시간 이상 게임을 연속해서 이용할 경우 '휴식의 기운'이 감소한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정상적인 이용패턴을 보이는 이용자들에게 부가혜택을 줘 오토 프로그램 등 불법 수단을 사용하거나 지나치게 게임에 몰입하는 사람들과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다.

국내 서비스 중인 온라인게임에 이와 같은 시스템이 도입된 것은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 정도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휴식 포인트를 쌓아 게임 내 플레이를 통해 경험치를 얻을 때 추가 혜택을 입을 수 있다. '던전앤파이터'는 한 캐릭터당 1일 156의 '피로도'를 부여하며 이 피로도를 모두 소진할 경우 이용자가 게임 내 던전을 돌 수 없어 레벨업이 불가능하다.

'아이온'에 도입되는 시스템은 하드코어 성향(혹은 오토 등 비정상적인 수단을 사용한) 이용자들에게 직접적인 페널티를 주는 것이 아니라 미들코어 성향의 이용자들에게 혜택을 준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피로도 시스템이라 보기는 어렵다.

'아이온' 뿐 아니라 현재까지 다른 게임에 도입된 피로도 시스템도 게임중독을 근원적으로 막을 수 있는 수단은 못 된다. 그러나 게임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수단이 강제적인 셧다운 외엔 있을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하면 이러한 시스템 도입도 의미가 없진 않다.

시스템 도입을 통해 오토 이용자들에게 간접적인 형태로 불이익이 돌아가는 만큼 이들의 일부 이탈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단기적으로 매출 하락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독과 비정상적인 이용을 억제하는 효과를 낳을 경우 장기적으로는 게임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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