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개발사나 아마추어 개발자들이 제작한 중소형 인디게임을 한게임을 통해 서비스하는 오픈마켓 서비스 '아이두게임'이 오는 9월 중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아이두게임은 NHN이 제작한 게임 제작 플랫폼 '게임오븐'을 통해 각종 장르의 게임을 개발, 한게임을 통해 서비스 하는 것을 말한다.
배급사와 사전 계약을 맺고 계약금을 받은 개발사가 게임을 제작, 이를 배급사의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하고 수익금을 나누는 기존 서비스와는 다른, 오픈마켓형 서비스다.
배급 루트를 물색하기 어려운 무명의 중소개발사, 아마추어 개발 지망생들이 제작한 인디게임 들이 개발-배급으로 2원화된 기존 서비스 체계와 다른 경로를 통해 활로를 찾을 수 있는 것이 의의다.
NHN 입장에서도 이러한 서비스가 활성화 될 경우 트래픽 증가, 해당 게임을 통해 발생한 수익을 분배받는 이득을 누리게 된다.
아이두게임을 통해 서비스되는 게임이 일일 동접 1천명 이상을 한 달간 유지할 경우 약 300만원 가량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정식서비스가 시작되면 각 개발사가 광고나 아이템 판매를 통해 수익을 올릴 경우 NHN은 해당 수익의 30% 가량을 분배받을 전망이다.
◆ 공개플랫폼 '게임오븐' 통해 제작
아이두게임에 올라갈 게임은 NHN 게임개발센터를 통해 제작된 '게임오븐' 플랫폼을 통해 제작해야 한다. 온라인게임 개발에 필요한 에디팅, 컴파일, 디버깅 환경을 모두 제공, 게임 클라이언트 UI 및 애니메이션 제작 등 각종 게임 리소스를 편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게임 공간에 이용자들이 모여 플레이하는 멀티 온라인게임을 만들 수 있다. 웹보드게임과 각종 캐주얼게임을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NHN 정욱 본부장은 "2010년부터 FPS게임 제작도 가능할 전망이나 현 상태에선 MMORPG 제작은 지원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 9월 중 베타서비스 돌입···서비스 초기 NHN이 심의 지원
게임오븐이 공개됨에 따라 참여를 원하는 개발자들이 6월 중 개발에 착수하게 되며 8월 중 게임물등급위에 일괄적으로 심의 등록을 진행할 예정이다.
NHN 정욱 본부장은 "서비스 시작 후 1년간, 혹은 초기 제작되는 게임 1만개에 한해서 개별 개발자가 지불해야 할 심의비용을 NHN이 대신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리목적의 게임 서비스를 진행한 경험이 없어 심의 절차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이 원활하게 심의를 받을 수 있도록 NHN은 심의요금 대납 외에도 콜센터를 운영, 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 베타서비스 기간 중 전체 이용가 게임만 서비스
오는 연말까지로 예정된 베타서비스 기간 동안 아이두게임을 통해 서비스되는 개별 게임 용량은 최대 100MB 이내로 제한된다. 또, 전체이용가 등급을 부여받은 게임만 서비스 될 예정이다.
정욱 본부장은 "초기부터 아이두게임을 통해 성인용 포커게임만 올라와 '건전성' 측면에서 논란을 사지 않도록 베타기간 에는 전체이용가 게임만 서비스 하기로 했다"며 "용량 제한을 두는 것은 처음 운영하는 시스템인만큼 검증 차원에서 그렇게 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HN은 9월중으로 예정된 베타서비스 시작에 발맞춰 100여개의 게임이 개발과 심의절차를 완료해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국내 게임심의법과 '조율' 필요할 전망
앱스토어형 모델로 평가받는 아이두게임 서비스가 활성화 돼 다양한 게임이 제작될 경우 국내 게임심의 체계와 '불편한' 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크다.
모든 게임이 서비스 전 사전검열을 받아야 하는 게임법 체계와 게임물등급위의 심의 절차를 감안하면 수백개에 달하는 게임이 쏟아져 나올 경우 심의지체가 불가피하다.
오픈마켓형 게임 플랫폼 심의를 위해 게임물등급위와 관련 업계가 의견을 나누고 있는 상황이며 어떠한 대안이 마련될지, 어떻게 운용될지는 서비스 활성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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