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SK텔레콤, 프로리그 V5···3년만에 정상 탈환


통산 V5 달성

호화군단 SK텔레콤 T1이 3년만에 e스포츠 무대 정상에 복귀했다.

SK텔레콤 T1은 8일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결승2차전에서 풀세트 접전끝에 화승 오즈를 4대3으로 물리치고 승리를 차지했다. 지난 7일 1차전에서 화승을 4대0으로 셧아웃 시킨데 이어 2차전마저 석권하며 시리즈를 매듭지은 것이다.

이로써 SK텔레콤은 통산 5회 우승을 차지하며 e스포츠 최고 명문팀의 입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당초 경기 양상은 전일 펼쳐진 1차전에 이어 일방적인 모습으로 진행됐다. 2차전 1경기에 출전한 에이스 김택용이 상대 선봉 김태균에게 기선을 제압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인 것이다.

SK텔레콤 선수단에겐 순풍이, 전일 영봉패의 수모를 당한 화승 선수들에겐 다시 악몽이 펼쳐지는 듯 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2경기에서 화승 에이스 이제동이 또 다시 무너지며 더욱 굳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힘겹게 결승에 오른 화승이 뒷심을 발휘하며 경기 양상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3, 4경기에서 손찬웅과 박준오가 나란히 승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5경기에서 SK텔레콤 정명훈이 승리하며 화승이 다시 궁지에 몰렸으나 6경기에 출전한 화승 손주흥이 선수 생활 중 최고의 파이팅을 보여주며 승리,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몰고 갔다.

5경기가 진행되던 시점부터 중계방송 화면에 집중적으로 비춰지던 이제동이 마지막 7경기 출전을 위해 경기석에 앉으며 분위기가 고조되기 시작했다. 현역 e스포츠 랭킹 1위인 이제동의 승리, 화승의 극적인 역전승 시나리오가 자연스레 현장의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명훈이 다시 이제동을 쓰러뜨리며 '각본 없는 드라마'는 쓰여지지 못했다. 보병 생산 기지를 전장 중심부에 건설, 빠른 속도전을 펼쳐 이제동의 허를 찌른 것. 이제동 진영의 방어타워가 정명훈의 보병 부대에 붕괴되는 순간, 방송 화면에 고개를 떨구며 절망하는 이제동의 모습이 잡혔다.

화승 팬들의 탄식이, SK텔레콤 팬들의 환호성이 교차하며 승부가 마무리 지어졌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SK텔레콤, 프로리그 V5···3년만에 정상 탈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