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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리스 게임, 트라우마 치료에 도움?


캐주얼 비디오 게임인 테트리스가 정신적 외상(外傷)인 '트라우마' 치료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LA타임즈는 영국에 있는 옥스포드대학교의 연구원들이 실험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정신적인 외상을 갖게 하는 살인 등의 끔찍한 사건을 목격한 뒤 곧바로 테트리스를 하게 되면 이 게임이 일종의 '지각 백신(cognitive vaccine)'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끔찍한 사건을 목격하면 트라우마로 인한 스트레스 장애를 가질 수 있는데 반복적으로 그 장면이 회상(flashbacks)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험결과 끔찍한 사건 목격후 테트리스를 하면 이 게임이 플리시백을 막아주는 효과가 어느 정도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팀은 두 종류의 실험을 통해 이런 사실을 발견해냈다.

우선 60명의 건강한 피실험자들로 하여금 부상과 죽음 등의 끔찍한 장면을 담은 영화를 보고 30분을 쉬게 한 뒤 20명은 테트리스를 하게 하고 나머지는 퀴즈 게임을 하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게 했다.

그 결과 테트리스를 한 사람들에게 플래시백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퀴즈 게임을 한 사람한테서 플래시백이 가장 많았다.

특히 퀴즈 게임에서 언어나 일반상식에 집중할 때 사람들은 플래시백을 방해하는 두뇌와 다른 부분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번째 실험은 78명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영화 감상후 쉬는 시간을 4시간으로 늘려 살펴보았는데 결과는 비슷하게 나왔다.

그러나 연구진들은 테트리스의 이같은 효과를 전쟁에 참여한 군인이나 끔찍한 사건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를 위한 치료 수단으로 처방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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