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게임이 온라인게임 '테라'(개발사 블루홀스튜디오)로 '퍼블리셔(게임 서비스 사업자) 명가' 이미지를 구축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동안 게임 퍼블리싱으로는 눈에 띄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한게임이 '테라'라는 대작을 성공시켜서, 고스톱·포커류의 게임만으로 돈을 번다는 이미지를 쇄신하고 개발사들에게도 신뢰감을 주는 퍼블리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얘기다.
한게임은 내년 승부를 '테라'에 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지스타 기간동안 부산역과 지스타 행사장인 벡스코 내부 그리고 주변 일대는 후원사인 NHN의 '테라' 이미지로 꽉 찼다. 지스타를 '한스타'로 부르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정욱 대표는 "3차 비공개 테스트 이후로는 콘텐츠 보강보다는 그동안 지적받은 사항에 대한 점검을 주로 했다"며 "테스트 결과 논 타게팅(타깃을 정하지 않고 전투하는 방식) 형태의 게임이다보니 던전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과 만족도가 컸다"고 말했다.
'테라'는 이달 26일부터 시작하는 스트레스 테스트(여러 명이 접속했을 때 서버 부하 여부를 점검하는 테스트)를 거쳐 공개 서비스에 들어간다. 정 대표는 공개 서비스 시기에 대해 "연내가 될 지는 100% 장담 못하지만 애써 미루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레이드앤소울'이나 '아키에이지' 등 기대를 받고 있는 대작들이 당분간 나오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게임을 공개하는 타이밍상으로도 테라가 운이 좋은 것 같다"고 조심스런 기대를 내보였다.
한편, 정 대표는 '테라' 이후로도 좋은 게임 수급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해외는 직접 진출보다는 현지 퍼블리셔들과 손잡고 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앞으로 우수한 IP(지적재산권)를 확보하는 문제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중국 법인을 정리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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