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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준 사장 "오픈마켓 개방, 스마트폰 시장 성장동력 될 것"


"시장 활성화되면 모바일게임 무해성 입증"

[박계현기자] 글로벌 시장을 향한 게임빌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미국 앱스토어 '이 주의 게임'에 선정된 '카미레트로'에서부터 페이스북 기반 소셜네트워크게임인 '트레인시티'까지 멀티 플랫폼 기반의 여러 게임들이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다.

송병준 게임빌 사장은 "아이폰이 나오면 아이폰에 대응한다는 건 협소한 생각"이라며 "애플의 '아이팟 터치'가 처음 나왔을 때 닌텐도가 자사 제품과 관계가 있을지 생각 못했던 것처럼 어떤 플랫폼이 어디서 어떻게 치고 나올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병준 사장은 "외부 개발자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더 큰 경쟁력을 갖춰 글로벌 시장에 대응해나갈 생각"이라며 "혼자 다 자랐다는 생각만으로는 성공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업계의 발빠른 대처에도 불구, 국내 오픈마켓의 게임 카테고리는 여전히 폐쇄된 상태다. 모바일 게임업계는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의 '셧다운제'라는 불확실성을 떠안고 있다.

"모바일게임이 셧다운제에 포함될 경우, 애플이나 구글의 국내 오픈 마켓 내에서 게임 카테고리가 영원히 차단될 수도 있습니다. 오랫동안 업계의 화두였던 만큼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모바일게임 산업이 한 층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잘 마무리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송병준 사장은 "모바일 게임 디자인의 핵심은 지하철 두 정거장 남았을 때 잠깐 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모바일게임 이용자들은 야구장에서 1회초 끝나면 '프로야구 2011'을 잠깐 즐기다 1회말 경기가 시작하면 다시 경기에 집중한다"며 직접 경험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송 사장은 "1회부터 9회까지 매여 있어야 하는 온라인게임과 달리 이용자를 오래 붙잡아둬야 하는 모바일게임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기술의 취지에도 역행하고 현실성 떨어지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병준 사장은 국내 모바일 게임업계와 스마트폰 시장이 현재 훨씬 더 큰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고리의 문턱에 와 있다고 분석했다.

송 사장은 "글로벌 오픈마켓 개방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 발전에도 훨씬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바일이 PC보다 접근성이 높은 플랫폼이며 애플 앱스토어에만 하루 300~500개의 신작 게임이 쏟아져 나오는 등 혁신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상황에 글로벌 오픈 마켓의 게임 카테고리가 열리게 되면 국내 모바일 게이머들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들을 접하게 되고, 안목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러한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국내 개발사들 역시 수준 높은 게임을 제작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송병준 사장이 밝힌 마지막 이유는 '게임 산업이 지난 10여년간 일궈온 '게임강국'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우리 스스로 갉아먹고 있다'는 기업인으로서의 자괴감이었다.

"솔직히 게임빌의 '베이스볼 슈퍼스타즈', '제노니아' 같은 게임들이 해외 오픈 마켓에서 큰 성과를 올림에도 불구하고, 국내 이용자에게 서비스 할 수 없다는 점이 부끄러운 일입니다. '제노니아2'의 경우, 한국 게임 사상 최초로 애플 앱스토어 내에서 실시간 매출 1위를 한 게임인데, 정작 한국 아이폰 이용자들은 체감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상하이(중국)=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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