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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임베디드로 간다(2)- 임베디드 리눅스의 현황


임베디드 리눅스의 현황이라는 딱딱하고도 막연한 주제에 앞서 왜 리눅스가 임베디드 운영 체제로서 각광을 받고 있는지 간단히 살펴보자.

임베디드 운영 체제란 PDA, 휴대폰, 네트워크 장비나 산업용 장비 등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지만 실제 하드웨어를 동작하게 하기 위한 운영 체제이다. 한 마디로 임베디드 운영 체제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너무나도 다양한 하드웨어와 CPU 그리고 그보다 더 많은 각종 장치를 제어할 수 있어야 하는 매우 큰 분야인 것이다.

리눅스가 임베디드 분야에서 각광받는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리눅스의 장점은 오픈 소스라는 것이다. 하드웨어 개발자의 시각에서 본다면 자기가 개발한 하드웨어에 적합하게 소스를 수정할 수 있다는 것은 개발이 수월할 뿐 아니라 개발 기간이라는 측면에서 엄청난 장점이 아닐 수 없다.

둘째로 리눅스가 이미 다양한 하드웨어에 이식되어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CPU의 경우만 살펴보더라도 인텔 호환 CPU, 알파, 파워 PC, 밉스, ARM 계열, SH 계열을 지원하는 등 가장 많은 CPU를 지원하고 있다. 각종 디바이스도 지원하고 있으며 디바이스 드라이버 개발도 비교적 용이하다.

그 다음으로는 막강한 개발자 진영을 꼽을 수 있다. 내장형 기계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특정한 하드웨어에 대해서는 매우 한정된 인력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충분히 개발자를 확보한 회사라도 커널 등 하드웨어에 밀접한 엔지니어 외에 각종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보유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리눅스를 채택한다면 기존 리눅스 소프트웨어를 비교적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측면과 전 세계에 흩어진 수많은 리눅스 개발자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점 때문에 현재 많은 회사들이 자사가 만드는 하드웨어의 운영 체제로 리눅스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굴지의 전자회사들이 자사가 만드는 휴대폰, 인터넷 어플라이언스, 인터넷 전화기 등에 리눅스를 적용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다. 모 업체의 경우 PDA를 개발하여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스웨덴의 에릭슨이나 핀란드의 노키아 등도 리눅스 회사와 제휴하여 웹 패드와 휴대폰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세계 IT 산업을 이끌어 가는 나라답게 이미 리눅스를 채택한 씬 클라이언트와 PDA가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등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 소니, NEC 등 간판 기업들을 포함한 임베디드 리눅스 컨소시엄이 결성되어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외에도 대만이나 중국 기업들의 움직임도 매우 활발한 편이다.

이제 이 글의 제목인 임베디드 리눅스의 현황이라는 쉽지 않은 주제에 대해 요약해 보자. PDA와 씬 클라이언트 등 몇몇 품목에 대해서는 이미 출시되어 있는 등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는 단계이며 네트워크 장비나 산업용 기기 등은 아직 개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거의 모든 하드웨어 회사들이 리눅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산업이든지 시장 전체가 커지기 위해서는 메가 셀러나 킬러 애플리케이션 등 시장을 키울 수 있는 결정적인 스타가 필요하다. 임베디드 리눅스 분야는 현재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했으며 영웅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가까운 장래에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임베디드 리눅스의 영웅이 탄생하기를 고대한다.

/서영진 미지리서치 대표 yjseo@mi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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