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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연비 끝판왕' 기아 니로, 디자인·활용성도 '엄지척'


복합연비 20.8km/ℓ 달성…친환경 소재 대거 적용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충전에 대한 불편함으로 구매를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대안으로 꼽힌다. 기아가 국내 최초로 친환경차 전용 모델로 출시한 니로가 더욱 효율적인 연비를 내세운 신형 모델로 친환경차 시장을 정조준한다.

지난달 27일 진행된 미디어 시승회에서 신형 니로를 직접 경험해봤다. 시승코스는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경기 가평의 한 카페를 왕복하는 약 120㎞ 구간이다. 시승 차량은 니로 하이브리드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 모델이었다.

기아 '신형 니로'의 주행 모습이다. [사진=기아]
기아 '신형 니로'의 주행 모습이다. [사진=기아]

신형 니로는 2016년 1세대 니로 출시 이후 새롭게 선보이는 2세대 모델이다. 차량 외관은 심플하면서도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을 갖춘 바디에 강인한 느낌의 디테일을 통해 SUV 감성을 살린 세련되고 도전적인 스타일을 구현했다.

특히 C필러는 그 안쪽으로 공기가 지나갈 수 있도록 에어커튼 홀을 적용해 연비 효율 향상에도 도움을 주며, 외장 컬러에 따라 차별화된 C필러 컬러 선택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디자인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실내는 친환경차답게 친환경 소재가 대거 적용됐다. 차량 천장(헤드라이닝)에 폐플라스틱(PET) 재활용 소재가 함유된 섬유를, 윈도우 스위치 패널에 BTX(벤젠·톨루엔·자일렌)가 첨가되지 않은 친환경 페인트를 사용했으며, 바이오 인조가죽 시트는 유칼립투스 잎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섬유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신차 특유의 냄새를 없앴다.

이에 더해 최적의 실내 환경을 위한 공조 시스템도 갖췄다. 실내 미세먼지 상태 표시 기능은 실내 공기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미세먼지 수준을 4가지 컬러로 표시하고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공기 청정 모드를 작동시켜 실내 공기를 정화해준다.

공간 활용성도 대폭 강화됐다. 먼저 전장 4천420mm(기존 대비 +65mm), 축간거리 2천720mm(+20mm), 전폭 1천825mm(+20mm), 전고 1천545mm(+10mm)의 커진 차체로 우수한 실내 공간을 갖췄다.

또한 트렁크 적재 용량을 451ℓ(+15ℓ)로 기존보다 키워 수납성을 개선했다. 트렁크 바닥의 높이를 일원화해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평평한 구성(풀플랫)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차박' 등 레저 활동을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국내 SUV 중 가장 뛰어난 연비는 니로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신형 니로는 최고 출력 105ps, 최대 토크 14.7kgf·m의 스마트스트림 G1.6 하이브리드 엔진과 최고 출력 32kW, 최대 토크 170N·m의 모터를 탑재했다. 이와 함께 2세대 6단 DCT(더블 클러치 변속기) 장착, 향상된 공력 성능 등을 통해 국내 SUV 중 가장 높은 복합연비 20.8km/ℓ를 달성했다. 시승에서는 정속 주행 위주로 운전한 결과 공인연비를 뛰어넘는 23.0km/ℓ가 나왔다.

신형 니로에 국내 최초로 적용된 그린존 드라이브 2세대도 눈길을 끄는 기능이다. 그린존 드라이브 기능은 대기 환경 개선이 필요한 그린존 주변도로 진입시 전기 모드 주행을 확대하는 기술이다. 밀집 주거 지역, 학교, 대형병원 등 기존의 그린존 범위를 어린이 보호구역과 집, 사무실 등 즐겨찾기에 등록된 장소까지 확대됐다.

기아 '신형 니로'의 주행 모습이다. [사진=기아]
기아 '신형 니로'의 주행 모습이다. [사진=기아]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손색이 없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를 비롯해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안전 하차 보조(SEA),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을 적용해 운전 편의성은 물론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신형 니로 스마트스트림 G1.6 하이브리드 모델의 가격은 ▲트렌디 2천660만원 ▲프레스티지 2천895만원 ▲시그니처 3천306만원이다. 아직은 전기차가 부담스럽지만 친환경차 구매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 선택을 망설일 필요가 없어 보인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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