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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서 수요 강세"…마이크론, 영업익 2배 증가


시장 기대치 상회하며 메모리반도체 비관론 불식…향후 실적도 긍정 전망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데이터센터 수요 강세로 영업이익이 2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론은 향후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 '메모리반도체 겨울론'을 불식시켰다.

마이크론은 29일(현지시간) 회계연도 기준 2분기(12월3일~3월3일)에 매출 78억 달러(약9조4천억원) 영업이익 28억 달러(약 3조4천억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고 영업이익은 119%나 증가했다.

이는 증권사 예상치였던 매출 76억달러, 영업이익 25억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마이크론 텍사스 사옥 [사진=마이크론 ]
마이크론 텍사스 사옥 [사진=마이크론 ]

메모리반도체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비관론에 휩싸였다. 코로나19 기간동안 급증했던 노트북 수요가 다시 줄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이크론은 출퇴근이 시작되며 기업용 PC 수요가 살아났고, 데이터센터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데이터센터는 모바일 시장을 제치고 메모리와 스토리지 분야에서 최대 시장이 됐다"며 "데이터센터 수요 성장세는 향후 10년간 전반적인 메모리와 스토리지 시장 성장세를 웃돌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론은 앞으로도 이같은 기세가 이어진다고 예상했다. 회계연도 기준 3분기(3월4일~6월 초) 중 85억~89억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82억달러)를 훌쩍 넘는 수치다.

메로트라 CEO는 "올해 D램은 10%대 중후반, 낸드플래시는 30% 가량의 수요 증가가 있을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수요와 5G 스마트폰 채택, 차량·산업용 시장 수요 강세 등이 이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생산에 부정적인 타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원자재 확보를 위해 원가가 올라갈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다른 메모리반도체 업체들도 상반기에 예상보다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 마이크론은 회계 기준이 통상적인 기업과 달라 실적 발표가 한 달 정도 빠른 탓에 국내 반도체 기업 업황의 나침반으로 여겨진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이퍼스 케일러(클라우드 및 대형 IT업체)들의 메모리 수요는 지속 증가하고 있는 한편 공급사들의 수익성 위주 전략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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