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트정]윤석열 용산시대 첫발 뗐다…취임 직후엔 어디서?


국무회의 예비비 360억 의결…5월 10일 집무실 이전은 '불가'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귀가 트이는 정치, 귀트정은 세상을 깨우는 정치 이슈를 속 시원하게 풀어드립니다. 국회와 청와대에서 24시간 쏟아지는 현안들, 정치인의 말말말을 선별하고 깊이를 더해 드립니다. 듣다보면 "정치를 듣는 귀가 트입니다" [편집자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구상이 첫발을 뗐습니다.

정부가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는 데 필요한 360억원 규모의 1차 예비비 지출안을 5일 의결한 것인데요, 이전 추진 속도를 놓고 갈등을 빚던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의 미묘한 갈등도 일단락됐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임시 국무회의에서 예비비 지출을 의결한 것에 대해 "안보 공백 없는 순조로운 정부 이양에 협조하는 차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통과된 예비비는 360억원으로 앞서 윤 당선인 측이 집무실 이전 비용으로 추산했던 496억원보다 136억원 모자란 금액입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대통령 관저가 될 육군참모총장 공관 리모델링 비용 25억원, 국방부 이전 비용 118억원도 배정됐습니다. 다만, 국방부 지휘부서와 합동참모본부는 필수 안보 시설 구축이 완료된 이후 이전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위기관리센터와 경호종합상황실 등 안보 필수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비용에 116억원, 일반 사무실 공사비와 전산서비스 시스템 등에 101억원을 배정했습니다.

예비비 의결로 집무실 이전이 본격 추진되겠지만, 현실적으로 윤석열 당선인이 취임 직후에 용산 집무실에서 근무하기란 불가능해보입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이러한 상황을 인정하며 "국무회의 이후 실무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겠지만 취임 이후 다소 소요되는 시간들이 있기 때문에 5월 10일에 딱 맞춰 집무실 이전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시일이 조금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집무실 조성과 경호처 이전비 등 추가 소요는 위기관리센터 등 안보와 관련된 시설 구축 상황, 4월 말로 예정된 한미연합지휘소훈련 종료 시점 등을 감안해 추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한미연합지휘소 훈련이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예정돼 있어 훈련이 종료된 이후부터 이전 작업이 시작될 수 있고, 국방부 이사와 집무실 조성 기간 등을 감안하면 윤 당선인의 집무실 입주는 빨라야 6월 말이 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임 후 집무실 이전이 마무리되기까지 약 한 달가량 어디에서 집무를 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는데요. 새 정부 출범 후 한동안은 인수위가 꾸려진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을 임시 집무실로 활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귀가 트이는 정치 김보선입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