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풍경] "내포신도시는 좋겠다. 홍예공원이 있어서"


신도시 건물 숲 아닌 진짜 숲… 여유 즐길 수 있는 도심 쉼터

·[아이뉴스24 이숙종 기자] 신도시가 들어서면 사람들은 학교와 역, 상권의 조성 여부 등 주변 인프라 형성에 관심이 쏠린다. 인프라는 편의성을 갖춘 곳이라는 의미가 컸지만 최근에는 힐링과 휴식을 갖춘 공원도 포함하는 추세다.

충청남도 홍성과 예산에 위치한 내포신도시는 약 100만㎡ 규모의 부지에 들어선 신도시다.

지난 2007년부터 개발이 시작됐고 올해 말까지 조성이 완료된다. 충남도청과 충남지방경찰청, 충남교육청 등 굵직한 관공서가 이곳에 자리를 잡으면서 인구도 꾸준히 늘고 있다. 현재 거주 인구는 3만여명에 달한다.

내포신도시에 위치한 홍예공원 인공호수를 중심으로 산책길과 휴식공간 등이 조성돼 있다. [사진=이숙종 기자]

내포신도시는 건물 숲이 아닌 진짜 숲을 품고 있는 곳이다. 예산의 수암산과 홍성의 용봉산을 둘러싸고 자리 잡은 공원이 바로 홍예공원이다. 27만4천650㎡ 규모의 홍예공원은 사계절 제각기 다른 모습을 선물하며 인간과 자연의 공존은 삶의 위안이 됨을 일깨워준다.

이 곳을 다녀간 사람들은 '내포신도시 최고 인프라는 홍예공원' 이라고 입을 모은다.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도심의 쉼터답다.

◆ 배움과 문화·여가생활을 두루 갖춘 곳

충남지역 독립운동가 5인의 업적을 기린 독립운동가의 길 [사진=이숙종 기자]

홍예공원에는 다양한 볼거리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김좌진 장군· 윤봉길 의사· 유관순 열사·한용운 이동녕 선생 등 충남 출신이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5명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든 독립운동가의 거리는 역사 교육의 장이다.

백제금동대향로를 확대해 제작한 조형물. 용봉산의 운무가 마치 향을 피운것처럼 보인다. [사진=이숙종 기자]

박물관에서만 보던 국보도 있다. 향을 피우면 그 아름다움에 놀란다는 백제금동대향로 조형물이 진품보다 약 11배 크기인 지름 3.4m, 높이 7.5m로 제작 돼 예술적인 자태를 뽐낸다.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홍예공원 왼쪽으로 보이는 건물은 보훈회관이다. [사진=이숙종 기자]

공원 옆으로는 지난해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 1위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수상한 충남도서관이 자리잡고 있다. 보유 장서만 23만권이 넘고, 시민들이 책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2024년에는 도립 충남미술관도 들어선다. 미술관은 2만6천478㎡ 부지에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그림, 조각 등 300점의 예술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충남도서관 전경 [사진=충남도]

◆ 걷고, 뛰고 심신이 건강해지는 곳

홍예공원에는 건강과 여가를 위해 걷기와 조깅을 위한 길이 조성돼 있다. 홍예공원 건강길 걷기코스는 홍예공원내 4개코스와 내포초등학교와 중흥아파트에서 시작하는 신경천 2개코스 총6개 코스로 구성됐고, 곳곳에 설치된 코스별 표지판을 따라 걷다보면 거리, 소요시간, 칼로리 소모량을 확인할 수 있다.

산책하거나 조깅을 할 수 있는 소나무 숲길 [사진=이숙종 기자]

또 조깅코스는 전체 2.2km규모로 친환경 코스와 구간마다 특색있는 노면 배치, 다양한 수종 식재 등 도심 속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해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내포자연놀이뜰도 곧 문을 연다. 오는 7월 개관 될 내포자연놀이뜰은 만 10세 이하 아동, 가족, 보육교사, 아동관련 종사자 등이 이용하는 충청남도 어린이 인성학습원으로 운영 될 계획이다. 6개 동을 지어 예술, 지능·신체 발달, 요리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 계절이 지나가는 소리, 계절이 다가오는 소리

짧았던 봄이 지나가는 소식을 알린 건 봄비였다. 갑작스런 봄비에 홍예공원의 화려했던 꽃들도 내년을 기약하며 아쉬운 꽃잎을 땅위로 떨궜다. 대신 푸른 잎사귀마다 물기를 머금고 새로운 계절이 올 것임을 알리고 있었다.

봄비가 내리면서 공원에 피었던 벚꽃이 산책로에 떨어지고 있다. [사진=이숙종 기자]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지 못했는데 벌써 봄이 지나간다고 서글퍼 할 이유는 없다. 누구나 봄부터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푸른 잎사귀 가득한 여름부터 생동감있게 시작하는 사람도 있고, 붉은 단풍처럼 무르익은 계절에 시작하는 사람도 있다. 소복히 내리는 첫눈에 첫발을 내딛는 사람도 어딘가 존재한다.

산책과 조깅을 하기 위한 시작점. 봄비에 꽃은 졌지만 푸른 잎사귀가 오르면서 새로운 계절이 오고 있음을 알려준다. [사진=이숙종 기자]

/내포=이숙종 기자(dltnrwh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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