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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주-영상] 붉은 행성(화성)에서 생명체 흔적 찾기, 시간과 싸움이다


퍼시비어런스 탐사선, 예제로 크레이터 델타 지역 도착

퍼시비어런스 착륙선이 화성에서 2차 생명체 찾기 임무에 투입됐다. [사진=NASA]
퍼시비어런스 착륙선이 화성에서 2차 생명체 찾기 임무에 투입됐다. [사진=NASA]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붉은 행성’ 화성에서 생명체 흔적을 찾을 수 있을까. 2030년대 인류가 화성에 도착하기 까지 인류가 안착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파악될까.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21년 2월 화성에 도착한 착륙선 퍼시비어런스(Perseverance)의 구체적 활동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퍼시비어런스가 ‘예제로 분화구(Jezero Crater)’의 강 삼각주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2차 과학임무에 투입됐다고 발표했다.

퍼시비어런스는 화성의 말라버린 강을 따라 생명체 흔적을 찾는 임무를 띄고 있다. 퍼시비어런스는 첫 번째 과학임무에서 8개의 암석 코어 샘플을 수집했다. 이 샘플은 유럽우주기구(ESA)와 협력해 앞으로 우주선을 화성에 보내 밀봉한 샘플을 확보, 지구로 가져올 예정이다.

이어 약 5km를 가로질러 예제로 분화구 입구에 도착했다.

토마스 주버겐(Thomas Zurbuchen) NASA 박사는 “예제로 분화구의 삼각주는 지질학적 측면에서 화성의 과거 생명체 흔적을 찾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며 “퍼시비어런스가 이곳을 집중 탐구하면서 지구에서 관련 팀이 답을 찾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퍼시비어런스 팀이 이곳에 주목한 이유가 있다. 삼각주는 수십억 년 전에 화성의 강과 분화구 호수가 만나는 지점에서 형성됐다. 예제로 분화구 서쪽 가장자리에 있는 거대한 부채꼴 모양이다. 암석과 퇴적물의 집합체나 다름없다. 오랫동안 퇴적된 것에서 고대 미생물 생명체를 보존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켄 팔리(Ken Farley) 캘리포니아공대의 퍼시비어런스 프로젝트 과학자는 “분화구 바닥을 탐험하는 1년 동안 퍼시비어런스는 이곳 삼각주를 관찰해 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 화성에 도착한 퍼시비어런스가 그동안 이곳 삼각주를 탐험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 작업을 거쳤다는 것이다.

팔리 박사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설명도 이었다. 삼각주 기슭의 암석에서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겠다는 것, 여기에 한 때 ‘예제로 호수’ 바닥의 진흙이라고 생각했던 암석을 탐험하겠다고 밝혔다.

퍼시비어런스는 예정보다 한 달 일찍 해당 지점에 도착했다. 퍼시비어런스에 탑재돼 있는 첨단 기능 덕분이다. 퍼시비어런스는 모래 구덩이, 분화구, 바위, 날카로운 암석 지대를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인공 지능 지원, 자동 탐색 기능을 갖춘 퍼시비어런스는 나아갈 때 수만개의 이미지를 분석해 어디서 정지하고 제자리에서 회전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수십년 동안 이어져 온 화성 탐험이 이제 생명체 흔적을 찾는 곳까지 접근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퍼시비어런스는 최근 화성의 달 포보스가 태양 앞을 지나는 일식도 고화질로 찍어 지구로 전송해 왔다. 화성에서는 지구처럼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은 일어나지 않는다. 포보스의 지름이 수십 km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포보스는 화성에 계속 가깝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천만 년 안에 화성과 충돌할 운명이다. 화성 전문가들은 지난 20년 동안 화성 표면에서 관측된 일식 관측을 통해 포보스가 어떤 운명을 그려 나갈지 분석하고 있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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