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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하루만에 200~400mm 폭우 휩쓴 남아프리카, 안전지대가 없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폭우로 비상사태 선포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콰줄루나탈 지역에 최근 폭우가 쏟아졌다. 24시간 동안 200~400mm가 한꺼번에 퍼부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심각한 재난이 발생했다며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금까지 최소한 443명이 사망했고 수십 명이 실종됐다고 설명했다. 4만 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가장 크고 분주한 더반 항구가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 더반 항구는 하루 평균 1만3천여척의 배가 다니는 곳이다. 경제적 피해 또한 막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하루만에 200~400mm의 폭우가 쏟아져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사진=WMO]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하루만에 200~400mm의 폭우가 쏟아져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사진=WMO]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 현상이 실제로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음을 언급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번 홍수는 기후변화의 결과로 극한 기상 조건의 재난이 증가하고 있음을 비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기후변화의 영향으로부터 지역 사회를 더 잘 보호하기 위해서는 기후 적응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WMO가 조기 경보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는 6차 평가보고서를 통해 동남아프리카에서 호우와 홍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는 지구가열화에 따른 결과물이다. 따뜻한 대기는 더 많은 수증기를 갖게 되고 이 때문에 예상치 못한 폭우가 쏟아지는 현상으로 이어진다. 문제는 갑자기 내리는 폭우를 정확히 예상하고 판단하는데 어려움이 뒤따른다는 데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특히 인도양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앞으로 폭우가 더 잦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콰줄루나탈의 야간 강우 보고서에서는 이번 강우가 24시간 내에 200~300mm의 극단적이고 극심한 상황을 연출했다고 강조했다.

남아프리카기상청은 “제때 폭우 등에 관한 경보를 발령했는데도 밤새 예상을 뛰어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이는 우리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강우량이었다”고 설명했다.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지구가열화가 기상예측의 정확성마저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조의를 표하면서 “WMO가 앞으로 5년 이내에 점점 더 극단적 날씨와 기후변화에 대한 조기 경보 시스템을 마련해 오는 11월까지 제출해 달라”고 주문했다. 극단적 날씨에 조기 경보 시스템으로 방어하는 시스템을 더 빨리 전 세계에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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