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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연, 하늘에 졌다…韓 영화 사랑했던 월드스타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월드스타 강수연이 하늘의 별이 됐다. 영화계와 팬들의 간절한 기도에도 눈을 뜨지 못하고 하늘에 졌다. 향년 55세.

영화계에 따르면 강수연은 7일 오후 3시께 사망했다.

배우 강수연이 7일 별세했다. 향년 55세, 사진은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춘몽'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조성우 기자]
배우 강수연이 7일 별세했다. 향년 55세, 사진은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춘몽'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조성우 기자]

강수연의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장례위원회 위원장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 맡는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층 17호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1일이다.

강수연은 지난 5일 오후 5시 48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가족의 신고를 받고 구급대원이 출동했고, 강수연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이송 후 뇌내출혈 진단을 받았으며, 의식을 찾지 못한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강수연 측은 지난 6일 "강수연은 현재 뇌출혈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수술 여부는 현재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송 직후 긴급 수술을 고려했지만 의료진은 수술을 하더라도 호전될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966년생인 강수연은 1969년 동양방송 전속 아역 배우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1983년 드라마 '고교생 일기'로 일약 하이틴 스타로 주목 받았고 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씨받이', '아제 아제 바라아제',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경마장 가는 길', '그대안의 블루'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한반도'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면서 화려한 수상 경력도 갖고 있다. 대종상,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베니스 국제 영화제 등에서 여우주연상 10관왕을 기록하며 대중영화제에 한 획을 그었다. 특히 영화 '씨받이'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를 세계에 알리며 '월드스타'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2001년에는 드라마 '여인천하'로 브라운관에 복귀, 'SBS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배우 강수연이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괴물 3D'(감독 봉준호)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강수연이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괴물 3D'(감독 봉준호)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청춘스타, 월드스타에 머물지 않았다. 한국영화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영화인이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했고, 후배 영화인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영화 속 유행어가 된 대사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는, 그가 영화인들과의 술자리에서 한 말로 잘 알려져있다.

최근에는 배우 복귀도 앞두고 있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영화 '정이'에 출연, 10년 만의 상업영화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강수연과 인연이 깊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과 임권택 감독, 그리고 최근 영화 '정이'를 함께 촬영한 연상호 감독과 배우들까지 강수연의 소식에 큰 충격을 받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김동호 전 이사장은 한달 전에도 강수연과 식사를 했다고 전하기도. 또 강수연이 지난달 심권호와 전화 통화로 근황을 전한 내용도 재조명 됐다.

지난 6일 열린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설경구와 류승완 감독, 변승민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대표 등 동료 배우들과 영화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그의 쾌유를 빌었다. "내년 봄에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는 이들의 간절한 소망을 뒤로 하고, 강수연은 영면에 들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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