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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런 제주 마필관리사노조, 총파업 예고


이번 주말 운영 차질 불가피

[아이뉴스24 최익수 기자]

13일 제주경마장마필관리사 투쟁위원회가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 앞에서 마필관리사들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최익수 기자]
13일 제주경마장마필관리사 투쟁위원회가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 앞에서 마필관리사들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최익수 기자]

제주경마장마필관리사 투쟁위원회가 마필관리사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5월 14일부터 이틀간 총파업을 예고했다.

제주경마장마필관리사노동조합(위원장 김석수)은 13일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 보장 ▲적정인력 보장 ▲근로기준법 준수 ▲20억 체불임금 즉시 지급 등을 촉구했다.

이 날 현장에는 박창진 정의당 부대표, 김정임 정의당 제주도당 부위원장, 이훈 정의당 비정규직상담창구 전문위원(노무사)도 참석하여 진정서 제출의 경위를 설명하는 등 제주경마장마필관리사노동조합의 입장을 지원했다.

이훈 정의당 비정규직상담창구 전문위원(노무사)가 진정서를 들고 제출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익수 기자]
이훈 정의당 비정규직상담창구 전문위원(노무사)가 진정서를 들고 제출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익수 기자]

김석수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한국마사회는 그동한 선진경마 모델을 추구한다는 미명아래 경쟁성 강화와 저비용·고효율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경마산업 최일선에서 직접 경주마를 훈련하고 관리해야 하는 기수와 마필관리사의 근로조건과 안전은 등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30년 경력의 마필관리사 연봉은 한국마사회 신입사원 초봉보다도 적은 연봉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마필관리사의 평균 재해율은 2020년 서울경마장 기준 20%로 전국 평균 0.57%를 훨씬 웃돌고 있다”며 “산재가 발생해도 산재신청을 하지 못하고 휴가·휴직을 하도록 강요받고 있으며 매일 평균 46명의 결원이 발생하고 있어 연장근로와 휴일근로를 하지만 노동법상 연장·휴일 수당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해 2019년 10월에서 2022년 3월까지 총 20억원의 임금체불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제주마필관리사 노동자들은 서울·부경과 함께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투쟁위원회’를 조직하고 향후 3개 경마장 공동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며 “5월 14일, 15일 양일 간 총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날 제주경마장마필관리사노동조합은 제주도 조교사협회의 20억원 임금체불 진정서를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에 제출했다.

경마산업 구조상 마필관리사는 마사회와 직접 고용 관계를 맺지 않고 지역별 경마장 조교사협회와 고용 계약을 맺고 있다. 마필관리사 파업은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이다.

한국마사회는 서울·부경·제주경마장의 경마시행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고 있다. 경마시행 규모에 따라 경주마 운영두수가 정해지며 연계해서 조교사, 기수, 마필관리사 등이 결정돼 그에 따라 상금을 책정하고 집행하는 경마시행체라고 볼 수 있다.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 측은 “고객을 위해서 정상적으로 경마가 시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조교사협회와 마필관리사 제주지부가 원만한 합의가 되기를 바란다”고 답변했다.

/제주=최익수 기자(jej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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