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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지갑 속 원신·롤·로아" 모니터 나와 카드로 등장한 게임들


넥슨-현대카드, 내달 첫 게임사 전용 PLCC 출시

호요버스 체크카드(위), 신한카드 Fantastic S 체크카드(LoL) [사진=각 사]
호요버스 체크카드(위), 신한카드 Fantastic S 체크카드(LoL) [사진=각 사]

로스트아크 카드는 인기 캐릭터를 모티브로 총 8종의 디자인으로 구성한 플레이트를 내세웠다.
로스트아크 카드는 인기 캐릭터를 모티브로 총 8종의 디자인으로 구성한 플레이트를 내세웠다.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인기 게임을 기반으로 한 카드가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좋아하는 게임이라면 기꺼이 '현질'을 아끼지 않는 이용자들의 팬심을 공략한 시도다. 게임사들도 이용자의 소비 취향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어 게임과 카드의 만남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양 업계 모두 '윈윈'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원신'으로 유명한 호요버스는 하나카드와 손잡고 붕괴3rd, 원신, 미해결사건부 등 자사 대표 게임 3종을 접목한 에디션 '호요버스 체크카드'를 26일 공개했다. 신청자 선착순 3만명에게는 인게임 아이템을 제공한다.

신한카드 역시 이날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LoL)' 캐릭터 5종을 플레이트에 적용한 '신한카드 FANtastic S 체크(LoL)'를 출시했다. 신한카드는 LoL 이용자 중 1020세대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해 10대 전용 충전식 페이서비스에도 롤 캐릭터를 동일하게 적용해 내달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단일 게임으로 특화해 출시한 신용카드는 BC카드의 '로스트아크 카드'다. 올해 1월 스마일게이트RPG 인기 게임 '로스트아크'를 기반으로 제작돼 발급됐다.

성과도 기대 이상이다. 로스트아크 카드의 경우 출시 이틀 만에 발급 1만장을 돌파했으며, 선착순 5천 명에게 특별 굿즈를 지급하는 론칭 이벤트 역시 론칭 당일 마감됐다. 로스트아크 카드는 지난해 12월 '로아온 윈터' 페스티벌에서 최초 공개되고 각종 게임 커뮤니티에서 발급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용자 사이에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카드사에 따르면 현재까지도 로스트아크 카드는 발급 수요가 꾸준히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에서도 팬층이 두터운 인기 게임으로 새로운 카드 수요층을 확보하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원신, LoL, 로스트아크는 단순히 이용자수가 많을 뿐 아니라 게임 세계관, 스토리, 캐릭터 등에 열광하는 팬 집단이 단단하게 형성된 인기 게임이다. 과도하지 않은 BM(수익모델)과 운영방식 등으로 이용자들의 공감도 얻어 이미지도 좋은 게임에 속한다.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고 취향을 중시하는 'MZ세대'를 공략하는 업계 트렌드에도 부합한다. 특히 좋아하는 게임과 캐릭터를 위해 기꺼이 과금하는 게이머들의 특성이 이에 맞아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카드사도 이를 주목해, 게임 기반 카드 설계에서 플레이트 디자인 및 굿즈 제공, 게임 혜택 구성 등에 크게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이정헌 넥슨 대표(좌),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사진=넥슨]
이정헌 넥슨 대표(좌),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사진=넥슨]

◆모니터 넘어 게이머들 성향 잡는 마스터키…'넥슨 카드' 6월 나온다

오는 6월에는 단일 게임에서 나아가 '게임사'와 직접 손을 잡는 카드도 등장할 전망이다. PLCC(상업자 전용 신용카드) 시장에서 90% 이상을 점유하는 등 PLCC에서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현대카드는 상반기 중 넥슨 게임 이용자에 최적화한 혜택을 바탕으로 한 넥슨 PLCC를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넥슨코리아 사옥을 직접 방문해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와 관련 내용을 논의하기도 했다.

양사는 PLCC를 통한 이용자 데이터 확보, 모객 효과 등 윈윈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게임사는 카드 이용자 데이터 공유를 통해 게임 저변을 통해서만 파악할 수 있던 이용자풀의 한계를 넘어 소비 취향 및 라이프스타일, 성향을 손쉽게 파악해 마케팅이나 신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모객 효과도 노린다. 기존 게임 이용자들을 충성 고객으로 편입할 수 있고 자사 게임 혜택을 바탕으로 새로운 게임 이용자를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PLCC는 결제 금액에 따라 해당 파트너사에 유용한 방식의 리워드로 적립이 되는 방식으로, 가령 넥슨 PLCC가 나온다면 넥슨 게임의 아이템 구매 포인트 형식으로 리워드가 주어지는 형태가 될 수 있다.

카드업계도 새로운 시장을 탐색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PLCC는 마트, 백화점, 항공사 등에서 아이돌,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로도 확대되는 중"이라면서 "충성 고객이 있는, 혹은 충성 고객을 만들고 싶은 회사들이 PLCC에 크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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