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4월 교역조건이 악화됐다. 수출가격이 올랐지만 수입가격이 더 크게 오른 탓이다. 수입가격은 광산품과 석탄 및 석유를 중심으로 크게 상승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4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3.78로 전년동월대비 11.1%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수입량을 의미한다. 즉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이 전년동월 대비 11.1% 줄었다는 것이다. 또 이 수치가 100에 못 미치면 수입품에 비해 수출품이 상대적으로 제값을 못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4월 수출금액지수는 14.0% 오른 반면, 수입금액지수는 19.4% 올랐다. 수출로 벌어들이는 것보다, 수입으로 인한 지출이 크게 발생할 수 있단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4월 소득교역조건지수도 101.27%로 9.4% 하락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에 수출물량지수를 곱한 것으로 우리나라가 수출해서 번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나타낸다. 수입가격이 오르며 수출해서 번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이 줄었음을 가리킨다.
이에 수입물량도 줄었다. 4월 수입물량지수는 5.2% 하락했다. 수입금액지수는 늘었으나 수입물량지수는 줄어든 것이다. 수출물량지수의 경우 1.9% 늘었다.
한편 수입가격 급등에는 광산품과 석탄 및 석유가격 급등이 영향을 미쳤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