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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이후 5차례 금리인상…주택시장 이자부담 눈덩이


대출자 이자상승 체감도 더 민감…"단기 주택거래량 빠른 시간 회복 어려워"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최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0.25%p(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기준금리가 1.50%에서 1.75%로 올랐다. 이로써 지난해 8월 이후 모두 5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졌는데, 신용대출 차주들은 물론 부동산 시장에서도 차주의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 26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대출금리 상승이 예상되면서 차주의 부담이 가중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74.9%의 차주가 3~5%의 대출이자를 지불하고 있는데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변동금리부 차주의 이자부담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비중도 높아 이에 따른 대출자들의 이자상승 체감도도 더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성진 기자]
서울 서초구 잠원동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성진 기자]

지난 2월 기준 전국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은 약 1천259조원으로 이중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58.7%인 738조2천억원에 달한다. 이중 서울의 주담대 금액은 242조9천억원, 경기 195조3천억원, 인천 47조6천억원으로 전체 주담대 금액 중 65.8%인 485조8천억원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지방광역시 중에는 부산이 53조8천억원으로 주담대 금액 비중이 높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몇 년간 높은 집값 상승에 젊은 층의 영끌 수요가 더해지며 거래량이 많았던 수도권은 대출을 통한 주택구매가 이어져 주담대 대출 비중 또한 높은 편"이라며 "수도권 대출자가 상대적으로 기준금리 인상 노출에 민감하며, 단기 이자상승 체감도 집중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여부도 숙제로 남아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높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내년 초 기준금리가 2.75%까지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보다 물가상승 위험이 확대될 때 연말 2.50%,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는 2.75%까지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원자재 가격과 서비스 물가 상승세 등 글로벌 인플레 우려로 미국 연준(FOMC)의 추가 금리 인상,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모두 열려 있다. 이에 따라 대출 이자 부담이 반영된 주택구입 수요는 당분간 소강상태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또한, 예년보다 주택 거래량과 매매가격 흐름도 약보합 기류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기준 총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집계기준)은 5만3천461건으로 전년 동월 10만2천109건의 절반 수준이며, 계절 성수기에도 평년 수준의 거래량 회복세로 전환되지 않고 있다.

함 랩장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주택구입과 관련된 자금조달이자(대출이자)까지 높아지고 있어 단기 주택거래량이 빠른 시간 회복되기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조언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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