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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쇼크] 정부·한은, 스테그플레이션 공포에…국고채 조기상환 3조원으로 확대


국고채 금리 급등하고 물가 뛰어…바이백 규모 늘려 경기둔화 잡는다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물가상승과 경기침체가 겹치는 '스테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와 한국은행이 국고채 되 사주기(긴급 조기상환) 규모를 3조원으로 늘린다. 물가상승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예고에 국고채 금리와 환율이 급등하며 우리 경제에 경고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바이백 규모를 늘려 국고채 금리를 잡고 경제를 안정시킨다는 방침이다.

14일 기획재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방기선 기재부 1차관 주재로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를 열고 국고채 바이백 규모를 3조원으로 늘리고 금융사의 건전성 및 유동성을 수시로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가, 금리 등 급등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주가, 금리 등 급등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5월 소비자물가가 5.6%를 기록하며 14년 만에 5%대로 치고 올라간 가운데 연준 긴축 강화로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가운데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면 경기둔화 가능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달보다 0.239%p 상승한 3.514%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국채 금리 급등은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대출자들의 상환 부담을 커지게 만들고, 기업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 소비와 투자에 악영향을 끼쳐 경기 둔화로 이어지게 된다.

이에 한은과 정부는 긴급점검을 통해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기재부는 먼저 이번주 예정된 국고채 바이백 규모를 2조원에서 3조원으로 늘리고 종목도 확대한다.

바이백 제도는 정부가 시장 수급 상황에 따라 다양한 종목을 탄력적으로 매입하는 제도로, 정부가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종목들을 정부가 매입함으로써 국채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도입됐다.

연준의 금리인상 예고에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국고채 바이백 규모를 늘려 시장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방 차관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산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최근 화물연대 관련 물류 차질로 산업현장 피해가 발생하는 등 금융시장·실물경제 여건이 매우 엄중하다"면서 "국채시장에 대해서는 한은과 정책 공조를 강화하고, 오는 15일로 예정된 바이백 규모를 확대하고 대상 종목도 추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바이백 종목도 늘렸다. 기존에는 가장 만기가 짧은 국고 3년 경과물 20-3호를 비롯해 국고 5년 경과물 20-6호까지 6종목을 배치했지만, 작년에 발행한 국고 3년물과 5년 비지표물 세 종목(21-7호, 21-10호, 21-4호)을 추가했다.

한은 또한 이날 오전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긴급 시장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최근 국제 금융시장 상황 변화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 부총재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가운데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이틀 연속 금리가 큰 폭 상승하고 주가는 크게 하락했으며,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면서 "향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 시 시장 안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금융회사의 리스크 요인 점검에 나섰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 유관기관과 함께 금융시장 점검 회의를 열고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금융회사 및 금융시스템의 위험요인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개별 금융회사의 건전성과 유동성 등을 수시로 점검해 사전예방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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