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쇼크] 코스피 급락에 커지는 반대매매 공포


신용잔고비율 줄어야 추세적 반등 가능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최근 증시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증권가에 반대매매 공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코스피, 코스닥 지수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용잔고가 크게 줄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담보부족 계좌 증가와 반대매매 우려도 늘고 있다.

특히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하반기 코스피 지수 하단 전망치가 2400선으로 낮춰진 상태인 만큼 현재 지수는 시장에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대비 신용융자잔고 비율은 2020년 바닥 기준 0.7%(6.8조원)이고 현재는 1.0%(22조원)으로 현재가 높은 수준이다. [사진=하나금융투자]

15일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코스피 11조4천439억원, 코스닥 10조1천759억원으로 총 21조6천197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계좌에 예탁된 상장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예탁증권 담보융자 규모도 20조1천526억원에 달한다.

신용거래융자 잔고와 예탁증권 담보융자의 변화 추이는 최근 증시 급락 시기인 지난 7일부터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아직까진 투자자들의 반대매매가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은 버틸 힘이 남아 있다는 얘기다.

반대매매 공포가 사라지려면 증시의 추세적 반등이나 반대매매 속출(악재 해소)과 같은 흐름이 필요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인 패턴의 경우, 신용잔고비율의 감소가 수반돼야 증시의 추세적 반등이 나타났다”며 “현재 해당 비율이 어느 정도 감소했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유의미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가 단기 급락을 보였던 2018년 10월, 2020년 3월에 코스피 신용잔고비율은 각각 17.1%, 30.0% 하락했다”며 “올해 1월에 지수가 급락했을 때도 신용잔고비율은 14.5% 하락했으나 이후 전고점 수준을 회복한 반면, 지수는 계단식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는 시가총액 감소폭에 비해 신용융자잔고의 감소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 3년 평균 코스피·코스닥 전체 신용융자잔고가 10조원, 코로나 이후 평균이 19조 4천억원대였던 만큼 여전히 절대적인 규모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한 연구원은 “올해 들어 신용잔고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덜한 이유는(=주식시장이 하락하는데 레버리지성 자금이 유입된 이유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당시 환불된 청약 증거금(약 110 조원) 중 일부가 증시로 재투자된 영향”이라며 “또 3월 대선을 거치며 관련 테마주에 대한 신용베팅이 급증한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인 지표인 신용잔고비율 (신용융자잔고금액/시가총액)로 봐도 마찬가지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시가총액대비 신용융자잔고 비율은 2020년 바닥 기준 0.7%(6.8조원)이고 현재는 1.0%(22조원)으로 현재가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시장의 심리적 마지노선은 KOSPI 60월 이동평균선인 2400이다. 심리직 지지선이 깨지면 지수 급락과 담보부족 계좌 증가와 반대매매 증가(신용 감소)가 이어질 수 있으며, 지수 낙폭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모 증권사 VIP지점 관계자는 “증권사의 핵심 지점에서도 담보부족 개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아직 반대매매가 눈이 띄게 잡히고 있진 않지만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귀뜸했다.

한편 담보부족계좌는 개인계좌의 총 자산과 증권사로부터 투자를 위해 빌린 자금의 비율이 증권사가 정한 담보비율보다 낮아진 계좌를 의미한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담보부족 기준을 140% 수준으로 규정하고 있다.

담보부족 계좌는 1~2거래일 이내에 부족 금액을 채워 넣어야 한다. 부족 상태가 2거래일 이어지면 3거래일째 증권사의 강제 반대매매로 이어진다. 이때 반대매매는 개장과 동시에 이뤄지며, 전날 종가 대비 하한가로 주문을 넣는다.

여기서 담보부족 계좌 증가는 반대매매를 피하기 위해 자금을 마련하려는 투자자들의 보유 주식 매도로도 이어질 수 있어 시장에 악재로 평가된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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