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쇼크] 증시 바닥권 진입?…PBR 1 이하로 추락


과거 금융위기 수준까지 떨어져…추가 급락시 강한 되돌림 기대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한국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Trailing PBR)이 2008년 금융위기 수준에 근접했다. 지수 주가순자산비율은 지수의 바닥 레벨을 찾을 때 자주 언급된다. 또한 글로벌 투자심리 지표도 금융위기 수준으로 내려왔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현재 지수와 시점을 투자 가이드 구간으로 보고 있다. 각종 지표의 바닥 신호가 극명한 가운데, 반등하긴 어려운 구간으로 평한다. 시장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축소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가능성이 증시 반등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 다수의 불확실성 변수(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조치 등)가 아직 악재 해소 국면으로 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5.59포인트(1.83%) 하락한 2447.38로 장을 마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4.17(2.93%) 하락한 799.41로 장을 마쳤다. 이후 코스피지수는 연일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2400포인트를 위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일 DB금융투자에 따르면 한국 주식시장의 Trailing PBR은 0.98배로, 과거 금융위기 당시의 0.83배에 가까워졌다.

한국 주식시장의 Trailing PBR은 대형 위기 상황에서 1배 아래로 내려오곤 했다. 대표적으로 ▲1998년 IMF 사태 0.42배 ▲2001년 IT버블 붕괴 0.69배 ▲금융위기 당시 0.83배, 그리고 팬데믹 시절 0.68배를 기록한 바 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세간에서는 경기 침체 가능성이 대두한다고 언급되지만 이미 주가는 경기 침체 그 이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Trailing PBR 1배를 하회하더라도 언제나 그 복원이 곧 이뤄졌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의 인플레이션에 따라 기업들의 장부가치가 제고된 것을 감안하면(그리고 이것이 현재의 BPS에 즉각 반영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한국 주식시장의 실제 PBR은 지금 기록된 수치보다 더 낮을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 주식시장의 바닥권을 거론할만한 밸류에이션 수준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계 시장을 대표하는 미국 현지 투자심리도 금융위기 수준까지 떨어졌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미국 개인투자자협회(AAII)에서 발표하는 약세전망은 지난주 58.3%로 레벨업됐다. 강세전망은 19.4%로 레벨다운됐다. 관련 수치는 다시 한 번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수준을 넘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에서 등락 중이다.

미국 S&P500 관련 지표도 바닥 수준이다. S&P500의 12개월 선행 PER은 15.5배로 10년 평균 16.9배와 15년 평균 수준인 15.7배에 근접해 있다.

또한 코스피I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9배로 2010년 이후 평균의 ‘-1’표준편차 수준인 8.7배에 맞닿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 공포지수(VIX) 등 금융시장 투자환경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라며 “다만 고점 수준은 2022년 3월 이후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주식시장에 노출된 리스크와 변동성 환경이 2022년 3월보다 더 나쁘지 않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금융시스템 붕괴와 이로 인한 경기침체가 현실화됐던 수준까지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점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며 “투자심리와 증시는 단기 바닥권에 근접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며, 되돌림 국면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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