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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가족이 들어와 샤워 후 쓰레기 투척"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강원도 고성군에서 한 가족이 남의 집에 무단침입해 욕실을 몰래 사용한 뒤 쓰레기까지 버리고 간 사연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강원 고성 역대급 카니발 가족을 소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강원도 고성군에서 한 가족이 남의 집에 무단침입해 욕실을 몰래 사용한 뒤 쓰레기까지 버리고 간 사연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강원도 고성군에서 한 가족이 남의 집에 무단침입해 욕실을 몰래 사용한 뒤 쓰레기까지 버리고 간 사연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5일 고성에 살고 있는 글쓴이의 딸 자취방에서 발생했다.

A씨 딸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퇴근해서 집에 와보니 화장실에 누가 들어와 난장판을 쳐놓고 갔다. 모래가 한가득 있고 누군가 씻고 나갔다. 목욕용품도 쓴 것 같다"며 도움을 요청해왔다고 처음 상황을 설명했다.

딸의 전화에 다급히 자취방을 찾은 A씨 경악을 금치 못했다. 욕실은 온통 모래 천지에 자취방 앞에는 쓰레기 봉투와 먹다 남은 커피까지 버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이는 인근 해변에 물놀이를 다녀온 한 가족의 소행인 것이 드러났다. CCTV에는 한 가족이 A씨 딸 집 앞에 차를 세워두고 물놀이를 즐긴 뒤 집 안으로 무단침입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문 앞에 두고간 쓰레기와 마시다 만 커피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문 앞에 두고간 쓰레기와 마시다 만 커피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씨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딸의 자취방 욕실은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야 보이는 구조로 공용 화장실로 보기 어렵다. 욕실 옆에는 평소 딸이 거주하는 방으로 통하는 문도 있다.

A씨는 "모자를 쓴 남성이 현관문으로 무단 침입해서 화장실 확인 후 사용했고, 차를 뒤적여 쓰레기를 모아 봉투에 담아 집 앞에 투척했다"며 "잠시 후 안경 쓴 남성이 물놀이 끝난 애들과 등장했다. '모자남'이 '안경남'과 애들에게 현관문 안쪽을 가리키며 우리 딸 욕실을 손가락으로 위치를 가르쳐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치를 파악한 안경남과 애들이 현관 안으로 들어가서 욕실에 들어가서 한참을 씻고 나왔다. 출발 전 운전석 문을 열고 뒤적뒤적 쓰레기를 찾은 뒤, 절반 마시다 만 커피 석 잔을 땅에 내려두고 갈 길 가더라”라며 “욕실은 온통 모래로 칠갑했다"고 전했다.

글쓴이가 소개한 딸의 방 구조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가 소개한 딸의 방 구조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저는 장사를 하는데 지나가다가 가게 화장실 좀 쓰신다는 분들 한 번도 거절해 본 적 없다. 그러나 이건 아닌 것 같다. 일반 주택 현관문 안까지 들어와서, 빤히 여성 목욕 비품이 널브러져 있는 남의 집 욕실을 온 가족이 씻고 갔다. 이건 아니다"라고 일가족의 행태를 비판했다.

한편 이들 가족은 주거침입죄에 해당할 가능성도 있다. 주거침입죄는 사람의 주거, 관리하는 건조물, 선박이나 항공기 등 일정한 장소의 평온과 안전을 침해할 경우 해당하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또 친고죄나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도 처벌받을 수 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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