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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봄배구 넘어 우승도"…우리카드서 여는 정성규의 '배구 2막'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우리카드와 함께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정성규(24)의 목소리에는 확신이 가득했다. 프로 데뷔 4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아직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봄배구' 무대. 그러나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는 순간부터 정성규에게 봄배구는 뜬구름 잡는 얘기가 아닌 실현 가능한 목표가 됐다.

우리카드는 지난 4월 삼성화재와 선수 8명이 포함된 3대5 '빅딜을 단행해 정성규를 품었다. 정성규는 황승빈(30), 이승원(29) 등과 함께 우리카드에 합류했다.

레프트 정성규는 우리카드에서 한 단계 성장을 꿈꾼다. 자신과 팀 모두를 위해서. [사진=송대성 기자]
레프트 정성규는 우리카드에서 한 단계 성장을 꿈꾼다. 자신과 팀 모두를 위해서. [사진=송대성 기자]

2019년 1라운드 4순위로 삼성화재에 입단해 프로 데뷔한 정성규는 생애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을 차지하며 V리그에 연착륙했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카드 선수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두려움보다 설렘이 가득한 도전이다. 27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만난 정성규는 "사실 (트레이드는)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상상은 해봤지만 실제 이뤄지니 당황스러웠다"라며 "많은 걱정을 안고 팀에 합류했는데 아직은 개인적으로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웃음을 보였다.

정성규는 우리카드에서 배구를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좋지 않았던 습관은 버리고 리시브, 스윙 등 대부분을 교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팀 훈련 1시간 전부터 미리 운동을 시작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닌 스스로 정한 루틴이다.

정성규는 "팀에 합류해 디테일한 지도를 받으며 배구를 보는 시선도 많이 달라졌다. 기본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우치며 훈련의 70%를 기본기에 쏟고 있다"라며 "신영철 감독님과 우리카드 팀이 원하는 배구를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에서 힘겨운 주전 경쟁을 펼쳐야 했던 정성규. 팀은 달라졌지만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우리카드 레프트에는 나경복과 송희채 등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상대해야 할 경쟁자 수는 줄었지만 쉽지 않은 산을 넘어야 한다.

정성규는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야 한다. 1시간 전부터 나와 미리 훈련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라며 "나 역시 서브만 좋은 게 아닌 리시브, 공격 모두 잘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실제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삼성화재 시절의 정성규.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삼성화재 시절의 정성규.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신영철 감독 역시 정성규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레프트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우리카드에 정성규가 그 갈증을 풀어줄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다.

정성규의 리시브 훈련을 한참 지켜본 신 감독은 "이제 같이 훈련한 지 두 달 정도 됐는데 자세가 정말 많이 좋아졌다. 신장이 큰 선수가 아니라 공격 순간에도 빈 곳을 노리라고 주문했는데 잘 습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우리카드에서 배구 2막을 시작하는 정성규. 그는 이곳에서 자신의 첫 봄배구는 물론 팀의 첫 우승까지 경험해보고 싶은 정성규다. 그는 "아직 봄배구에 못 가봤다. 우리카드와 함께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면서 "팀적으로는 통합우승을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송림=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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