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넘어 '메타버스 전환' 빨라진다 [메타버스24]


1일 엘리펙스 써밋 2022 개최…메타버스 트렌드 강연 열려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IT 및 산업계를 휩쓸고 있는 '메타버스 트렌드'에 대한 기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올림플래닛이 주최해 1일 강남구 호텔에서 열린 '엘리펙스 써밋 2022'에서는 연사들이 메타버스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공유했다.

엘리펙스 써밋 2022에서 강연하고 있는 김상균 교수. [사진=박예진 기자]

◆물리적이든 디지털이든 상관없이 '시간'을 중심으로 소비

이날 첫 강연에 나선 김상균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이미 메타버스는 실제 세상을 상당 부분 닮았다고 설명하면서, 디지털 현실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으면 메타버스에서도 '시간'이 중요한 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땅을 기반으로 한 공간 사업, 자원 채취와 거래 플랫폼, 자원 시세판과 토지 대장뿐 아니라 철도 시공을 위한 투자 조달 등 이미 경제적인 상호작용은 실제 공간과 유사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라디오 방송국, 공연장 등 문화예술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장기적으로는 메타버스 내에도 '삶의 기반'이 형성되는 만큼 '정치'도 중요한 축으로 대두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의사 결정 구조가 정교화되면서 결국 '세력'이 등장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물리적 공간이든 디지털 공간이든, 결국 시간을 통해 소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메타버스 기반 협업 플랫폼을 보면 시간 단위로 메타버스 공간을 매우 세분화하고 있다"면서 "초반과 달리 디지털 현실과 물리적 공간에서 시간에 대한 관점이 매우 중요하게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바 행성'에서 메타버스 백화점부터 부동산까지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스토리 텔링'이 아니라 '스토리 리딩(leading)'의 시대가 온다"고 언급했다. 과거 탑-다운 형식의 스토리텔링이 화두였다면, 이제는 가상세계에서 이용자와 접촉해 새로운 삶을 사는 세계관을 주도적으로 구축해가는 것이 진정한 메타버스의 방향이라는 얘기다.

이날 최 대표가 메타버스의 핵심으로 제시한 것은 '아바타'다. 최 대표는 "진정한 메타버스는 가상과 현실이 함께 있어야 공존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메타버스는 가상개념과 실제 현실이 혼합되는 곳으로, 가상세계만 있는 게임과는 구분된다. 이러한 실제 현실과 가상의 만남을 가능하게 해 주는 매개체가 아바타라는 것이다.

메타버스 플랫폼 간 '포털화'의 핵심도 아바타다. 최 대표는 현재는 로블록스와 싸이월드, 이프랜드 등의 각 메타버스 플랫폼이 '각개 전투'를 벌이고 있으나 많은 시간이 흐른 뒤 언젠가는 수백 개 플랫폼의 호환, 즉 '포털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실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이 다 경쟁상대지만 메타버스는 무한한 곳이기 때문에 모두 동료가 될 수 있다"면서 "여기서 우선 가상의 아바타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연계를 이루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 아바타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오는 9월 메타버스 음악 프로그램 '아바 드림'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아바'라는 행성 개념으로 가상 세계관을 설명하며, 꿈과 자아를 구분시켜 보이지 않는 꿈을 아바타 세상인 아바에 올린다는 구상을 설명했다. 몸은 현실세계인 지구에 살고 있지만, '아바'라는 행성에서 이루지 못했던 꿈을 아바타를 통해 구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어 그는 커머스 관점에선 오는 10월 '메타버스 백화점'을 짓고, 핀테크 관점에서는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메타버스 부동산'까지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메타버스 부동산은 팬덤을 중심으로 형성된 가상 생태계에서 가상자산이 결합되는 세상이라고 설명했다.

◆엔데믹 시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서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안호준 올림플래닛 부사장은 현재 많은 브랜드가 현재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전환)으로 발전하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기존 현실 점포의 디지털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면,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은 '가상 공간을 통해서 오프라인의 활동을 구현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공존하는 새로운 경험의 혁신'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안 부사장은 온오프라인의 기능이 크게 구분되지 않는 메타버스 생태계에서는 현실과 연계된 서비스가 필요하며, 다양한 기술을 수렴하는 오픈 생태계가 중요하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기업들과의 미팅 경험을 공유하며 메타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기업이 그들만의 독립된 세계관을 구축해 브랜드 영상, 이미지 등 콘텐츠를 소비자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과 채널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메타버스가 이 공간에서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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