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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순·이만수·백인천·김성한 KBO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 선정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리그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선정한 레전드 40인 두 번째 4명이 발표됐다. KBO는 지난 16일 올스타전 현장에서 레전드 40인 중 최다 득표 4명(선동열, 故 최동원, 이승엽, 이종범)을 공개했고 25일 4명이 추가로 선정됐다.

이날 선보인 주인공은 KBO리그 원년인 1982시즌 상징성 있는 기록과 활약으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선수들이다. 전문가 투표(80%)와 팬 투표(20%) 결과를 합산한 뒤 선정위원회에서 추천한 177명 후보 가운데 박철순(OB 베어스)이 11위, 이만수(삼성 라이온즈)가 12위, 백인천(MBC 청룡)이 24위, 김성한(해태 타이거즈)이 25위에 각각 올랐다.

'불사조'라는 별명으로 불린 박철순은 KBO리그 원년인 1982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그는 미국 마이너리그 경력이 무색하지 않게 승리(24승) 평균자책점(1.84) 승률(0.857) 등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박철순이 지난 2011년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에 시구자로 나와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박철순이 지난 2011년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에 시구자로 나와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또한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는 최다 연승(22연승)을 기록하며 소속팀 우승을 이끌었다. 박철순은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원년에 화려했던 명성과 견줘 선수 은퇴시까지 꾸준한 누적 기록을 쌓지 못했지만 통산 평균자책점 7위, WHIP 공동 18위에 올랐다.

박철순은 전문가 투표에서 156명 중 134명(68.72점)에게 표를 받았고, 팬 투표에서는 109만2432표 중 50만8173표(9.30점)로 총 점수 78.02점을 획득해 40명 레전드 중 11위에 올랐다.

'헐크' 이만수는 1982년 3월 27일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MBC와의 KBO리그 개막전에서 1회에 친 2루타로 KBO리그 첫 안타와 타점, 5회에는 담장 넘어 타구를 보내며 KBO리그 첫 홈런이라는 역사를 썼다. 그는 1983시즌부터 1985시즌까지 3년 연속 홈런 1위를 차지하며 홈런 타자로서 이미지를 굳혔다.

1986시즌과 1991시즌에는 각각 KBO리그 최초로 100, 200홈런을 달성했다. 1983시즌에는 정규시즌 MVP로 선정됐고 1984시즌에는 타율, 홈런, 타점 등 3개 부문을 석권한 KBO 리그 최초 타격 3관왕이 됐다. 이만수 이후 타율, 홈런, 타점 3개 부문 3관왕을 차지한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2006시즌, 2010시즌)가 유일하다.

이만수는 전문가 투표에서 130표(66.67점), 팬 투표에서 52만9649표를 받아 총 점수 76.36점으로 12위에 올랐다.

KBO는 25일 리그 출범 40주년 기념 레전드 40인 두번째를 발표했다.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은 박철순, 김성한, 백인천과 함께 해당 명단에 포함됐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KBO는 25일 리그 출범 40주년 기념 레전드 40인 두번째를 발표했다.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은 박철순, 김성한, 백인천과 함께 해당 명단에 포함됐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원년 타격왕 백인천이 기록한 타율 4할1푼2리는 40년간 아무도 범접하지 못한 '불멸의 기록'으로 남아있다. 백인천은 40년 역사 KBO 리그에서 유일무이한 4할 타자이자 유일무이한 감독 겸 선수다.

화려했던 일본 프로야구에서의 경력을 뒤로하고 MBC 초대 감독 겸 선수로 한국 야구 무대로 돌아왔고 주로 지명타자를 맡아 1982시즌 타율, 안타, 득점(공동), 장타율, 출루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그가 1982시즌에 기록한 장타율 7할4푼과 출루율 5할2리는 역대 단일 시즌 최고 장타율과 출루율 부문 2위에 각각 올라있다. 한국 무대로 복귀 시 이미 불혹의 나이였던 백인천은 이후 삼미 슈퍼스타즈에서 두 시즌을 더 보냈다.

백인천은 전문가 투표 107표(54.87점), 팬 투표 30만3752표(5.56점) 총 점수 60.43로 24위에 자리했다.

선수 시절 독특한 타격폼으로 '오리 궁둥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김성한은 홈런 타이틀을 3차례나 차지했을 만큼 KBO리그 초창기를 지배했던 강타자다. 또한 원년에는 투타를 오가며 활약한 원조 '이도류'였다.

김성한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이 KBO리그 출범 40주년 기념 레전드 4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사진은 지난 2013시즌 한화 이글스 코치 시절 김 감독이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김성한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이 KBO리그 출범 40주년 기념 레전드 4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사진은 지난 2013시즌 한화 이글스 코치 시절 김 감독이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타석에서는 타율 3할5리(10위) 97안타(3위) 13홈런(4위)을 기록하며 69타점으로 최다 타점 타이틀도 차지했다. 마운드에서는 26경기에서 10승(1 완봉승 포함)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9이라는 성적을 내며 다승 7위, 평균자책점 5위에 올랐다.

KBO리그에서 지금까지 한 시즌에 두 자릿수 승수와 두 자릿수 홈런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는 김성한이 유일하다. 김성한은 1989시즌 KBO리그 최초로 26홈런 32도루를 기록하며 '20-20' 클럽에 가입했다.

김성한은 또한 정규시즌 MVP 2회(1985, 1988년) 골든글러브 6회(1985~1989, 1991년)를 차지하며 해태에서 14시즌을 활약했고 그기간 소속팀은 7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레전드로 선정된 선수들의 시상은 레전드들의 전 소속 구단 홈 경기에서 진행된다. 김성한과 이만수에 대한 시상은 각각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전(김성한)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러지는 롯데와 삼성전(이만수)에서 열린다.

박철순의 시상은 오는 8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전에서 백인천에 대한 시상은 별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40명 레전드와 관련된 특별한 스토리는 KBO 공식 발표에 맞춰 이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 스포츠의 KBO 40주년 특집 페이지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백인천 전 감독이 지난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한국과 호주 경기에 기념 시구자로 나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백인천 전 감독이 지난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한국과 호주 경기에 기념 시구자로 나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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