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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또 20%대…尹, 이번주 휴가 '장고' 들어갈 듯


8월 1~5일 첫 휴가…2~3일 지방 '민생행보' 가능성→서울 머물기로

국힘 '비대위' 채비…여권 전체 쇄신 바람

대통령실 재정비 목소리도…"주의 깊게 듣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서대문경찰서 신촌지구대를 방문해 지구대 업무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07.29.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서대문경찰서 신촌지구대를 방문해 지구대 업무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07.29. [사진=대통령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일부터 닷새간 여름휴가를 보낸다. 취임 이후는 물론 지난해 6월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사실상 첫 휴식인 만큼 일주일을 충분한 재충전의 시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마음은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집권 여당이 새 정부 출범 석 달도 안 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채비에 돌입했고, 20%대로 떨어진 국정수행 지지율로 당·정·대 전면에 쇄신 바람이 불어닥쳤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8월 1~5일 여름휴가 기간 휴식을 취하고 향후 국정운영 구상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이 취임 이후 그동안 굉장히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 왔다"며 "그래서 이번 휴가가 재충전을 하는 중요한 기회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일정에 맞춰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수석들도 휴가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휴가를 떠나며 참모들에게도 "푹 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한다.

경호상의 이유로 휴가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윤 대통령은 이 기간 2~3일 정도 지방에 갈 예정이었다. 대통령실은 이 때 윤 대통령이 민생현장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가, 지방에는 가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지금으로서는 휴가 보다 그 이후의 시간에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 취임 100일도 안 돼 집권 여당이 비대위 채비를 하고 있고 지지율이 20%대로 주저앉으며 정권 위기설까지 흘러나오는 탓이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0%대로 나타난 여론조사는 지난달 29일(7월 4주차·26~28일 조사) 한국갤럽(28%)에 이어 다른 조사에서도 뒤따르고 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나타난 것은 취임 후 해당 조사 결과가 처음이었다. 이 기간 불거진 여당의 내홍은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도 발목을 잡았다. 갤럽 관계자는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로 경찰국 신설, 권성동 원내대표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노출로 증폭된 여당 내 갈등이 새롭게 포함됐다"고 설명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5.21.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5.21. [사진=대통령실]

1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7월 4주차(25~29일 조사) 집계 결과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3.1%, '부정 평가'는 64.5%로 주간 집계로는 3주째 지지율 30%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일간 기준으로는 29일 28.7%를 기록, 처음으로 20%대까지 떨어진 걸로 나타났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p)

같은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7월 29~30일 조사) 결과 '긍정 평가'는 28.9%, '부정 평가'는 68.5%로 지지율은 역시 20%대 그쳤다. 전주 같은 조사와 비교해 긍정은 3.3%p 줄고, 부정은 4.0%p 늘었다. 윤 대통령의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 문자 메시지 공개와 관련, 이준석 대표 징계에 대통령의 의중도 작용한 게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68.8%로 '공감하지 않는다' 25.5%보다 많았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지율이 올라가든 내려가든 일희일비하지 않고 국민만 보고 열심히 일한다는 말씀을 반복적으로 말씀드렸는데, 그건 어찌되었든 지금 이 시점에서 무엇을 해야 되는지를 찾아서 더 열심히 하겠다는 뜻"이라며 "지지율이 오르고 내리는 복합적인 이유를 저희도 하나하나 생각을 하고 있다. 더 잘할 수 있는 방법들도 참모들은 모두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서 무엇을 한다던가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이것을 해본다든가 그렇게 생각하기보다는, 당초 하려고 했던 것들, 더 잘하고자 했던 것들을 찾아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여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을 앞둔 가운데, 대통령실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조수진 의원은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며 "당은 물론 대통령실과 정부의 전면적 쇄신이 필요하다. 바닥을 치고 올라가려면 여권 3축의 동반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그런 이야기는 주의 깊게 듣고 있다"고 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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