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스펙트럼 딛고 음악으로 소통해요"


나사렛대 음악학과 임종현 학생

[아이뉴스24 이숙종 기자] 최근 자폐 스펙트럼(ASD)을 가진 변호사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가 화제가 되면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극중 주인공과 같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딛고 피아니스트의 꿈을 이뤄가고 있는 학생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나사렛대학교 음악학과 2학년에 재학중인 임종현 군(21)이다.

임군은 7세때 자폐 스펙트럼 장애 판정을 받았지만 세상과의 소통 방법을 음악 속에서 찾았다. 초등학교 무렵 피아노 음색에 관심을 보여 피아노를 시작했고, 놀라울 만큼 빠른 습득력을 보였다.

절대음감과 청음이 남다르고 곡을 소화하는 능력이 누구보다 뛰어나다는 지도 교사의 조언에 따라 예고에 진학해 2019년 대한민국 장애인예술경연대회에서 문화체육부장관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임종현 학생이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나사렛대]

임군이 음악과 더 큰 소통을 하기 위해 문을 두드린 곳은 나사렛대 음악학과였다. 피아노 실력과는 별도로 면접고사를 치러야 하는 대학입시제도는 임군이 넘어서기 힘든 벽이였다. 면접에서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질문에도 대답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임군을 알아봐 준 것이 음악학과 박지원 교수다.

면접위원들의 우려에도 박 교수는 오로지 피아노 실력만으로 선발했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려는 그의 단단한 의지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임 군은 박 교수와 음악적 교류뿐만 아닌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지도를 받으며 지난 학기 피아노 실기부분에서 전체 1등을 차지했다. 또 정기연주회 등 다양한 공연 참여와 SNS와 유튜브에 자신의 연주영상을 공유하는 등 대중과 함께 소통하는 길도 열어가고 있다.

박 교수는 "20개의 건반을 동시에 누르는 청음 테스트에서 임군은 모든 음을 정확하게 맞춘다"며 "임군은 모든이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선물 같은 아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가 반갑다"며 "따뜻한 시선과 자립할 수 있는 지원을 통해 임군이 훌륭한 연주자로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임종현 학생 [사진=나사렛대]

/천안=이숙종 기자(dltnrwh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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