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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값 아껴 삼성 산다…국내주식 소수점 거래 시작


NH·KB·미래에셋 등 5곳 시작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커피 한잔 값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살 수 있는 시대가 왔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6일 투자자가 국내 상장주식을 소수단위로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소수 단위 거래는 신탁제도를 활용해 0.1주, 0.2주 등의 소수단위 주문이 가능하도록 한 제도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6일 투자자가 국내 상장주식을 소수단위로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예탁원]
한국예탁결제원은 26일 투자자가 국내 상장주식을 소수단위로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예탁원]

이날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5곳이 소수단위 거래 서비스 지원을 시작했다. 또한 내달 4일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 연내 다올투자증권, 대신증권, 상상인증권, 유안타증권, IBK투자증권이 참여할 계획이다.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카카오페이증권, 토스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12개 증권사는 내년 이후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 서비스는 증권사가 투자자의 소수단위 매수주문을 취합하고 부족분을 자기재산으로 채워 온주를 취득한 뒤 이를 예탁원에 신탁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예탁원은 신탁받은 주식에 기초해 다수의 수익증권을 분할 발행한다.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 서비스는 그동안 금융투자업계 전반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미국 등 해외주식 소수단위 거래 서비스가 활성화됐으며, 관련 시장 검증 역할을 했다. 또한 개인투자자의 주식시장 참여 확대 등으로 소액 투자 기회 확대 요구가 고개를 들었다.

금융위는 업계의 호응에 따라 지난해 9월13일 '국내외 소수단위 주식거래 허용방안'을 발표했다. 예탁원은 시장 요구 수용과 정책지원을 위해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 서비스 도입을 추진해왔다. 예탁원과 테스트 참여 증권사는 시스템 구축과정에서 워킹그룹을 운영(총 7회 개최)해 업계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의결권 행사를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했다”며 “개별 증권사와 고객과의 약관에 따라 소수 단위 주주의 의결권 취합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증권사는 의결권 행사, 미행사, 중립투표 중 하나를 선택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날 서비스를 시작하는 5개사는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예탁원은 이번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 서비스 개시로 투자자의 주식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확대되고 증권시장의 활성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자는 종목당 최소투자금액 인하로 우량주식에 쉽게 투자할 수 있고, 소규모 투자금으로도 위험관리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윤관식 예탁원 전자등록업무부 부장은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 서비스로 투자자 저변 확대, 자금 유입 증가 등으로 증권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라며 “성공적으로 정착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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