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주호영 "박진 해임안 상정 막아달라"… 김진표 "野와 협의하라"


"불신임 남용, 국회 희화화 우려… 중재해달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더불어민주당이 당론 발의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본회의 상정 제동·중재를 요청했다. 이에 김 의장은 "민주당과 협의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답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송언석 원내수석 등 원내지도부와 국회의장실을 찾아 김 의장과 면담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불신임 건의안을 의사일정이 협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상정해선 안 된다는 말씀을 강하게 드렸다"며 "박 장관이 취임한 지 넉 달이 채 안 됐는데 헌법상 불신임 건의안이 이렇게 남용돼선 안 되고, 건의안이 남용돼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면 오히려 국회가 희화화될 수 있으니 민주당에 적극 중재 노력을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적으로도 외교부 장관은 대한민국을 대표해 국익을 지키기 위해 전 세계 국가들과 교섭, 협상을 하는데 국내에서 불신임이라는 낙인을 찍으면 어떻게 대한민국을 권위 있게 대표할 수 있겠나"라며 "불신임이 통과된다면 국익을 해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자제를 촉구하고, 의사일정 협의가 되지 않으면 내일 심의하지 말아달라고 강하게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의장은 "민주당과 협의를 위해 최대한 노력해달라"고 권고했다고 주 원내대표는 전했다.

협의를 위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의 접촉 계획을 묻는 말에는 "파악하기로는 박 원내대표가 예산 협의 때문에 제주도에 방문한 것으로 안다"며 "필요하다면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27일) 박 장관 해임건의안을 당론으로 발의해 국회에 제출했다. 내일(29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표결 절차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건의는 헌법 제63조에 따라 국회 재적의원 3분의 1(100명) 이상 발의와 재적의원 과반(150명) 찬성으로 의결된다. 169석을 가진 민주당은 단독 의결도 가능하다. 단 해임건의안이 가결돼도 법적인 구속력은 없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주호영 "박진 해임안 상정 막아달라"… 김진표 "野와 협의하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