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해외파견 직원 자녀 학비로 2.4억 지급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의 해외주재원 자녀 학비 지원이 과도하게 집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북구을)이 29일 해외파견 직원에 자녀 학비를 지원한 7개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2022년 동안 직원 1명에게 3년간 2억3천558만원을 지원하고 자녀 1인당 최대 월 360만원을 지원하는 등 지나치게 방만 운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의 한 중국 파견직원의 경우 사립 국제학교(The British School of Beijing)에 다니는 두 명의 자녀 학비로 3년간(2018.2~2021.6) 2억3천558만원을 지원받았다. 각 자녀의 월평균 지원액은 334만원과 239만원이었다.

또 다른 한국관광공사의 중국 파견직원은 현재 두 자녀를 사립 국제학교(International School of Beijing)에 보내며 월평균 360만원, 339만원 씩 지원 받고 있다.

한국저작권보호원의 필리핀 파견직원도 두 자녀를 사립 국제학교(International School Manila)에 보내며 10개월 간 4천759만원, 월평균 243만원, 232만원씩 지원 받았다.

특히 한국관광공사의 경우 자녀 1인당 월평균 지원액이 2019년 149만원에서 2020년 151만원, 2021년 164만원, 2022년 204만원으로 계속 오르고 있다.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 해외파견 직원 104명의 자녀 162명 중 96%에 이르는 155명이 한국인 학교가 아닌 영국, 호주, 캐나다인 등 해외국에서 설립한 사립 국제학교에 재학했고 125명(77%)는 기준 상한액인 600달러 또는 700달러를 초과 지원 받고 있다.

김승수 의원은 “자신의 세금이 공공기관 자녀의 해외명문 국제학교 학비로 2억 3천만원, 월 360만원 씩 지원되는 것을 어느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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