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이 29일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대구 경북대 특강후 기자들과 만나 "온 국민이 지금 청력 테스트를 하는 상황이다. 먹고 살기가 얼마나 힘든데, 국민이 얼마나 기가 막히겠나"라며 "이 문제는 깨끗하게 사과하고 지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의원은 또 "이런 문제로 이 중요한 임기 초반에 시간을 허비하는 게 너무나 답답하다"며 "대통령이 잘하고 우리 당도 잘해야 총선에 희망이 있는 거지 이대로 가면 총선은 뻔하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전 대표 사태와 관련해선 "이준석 대표 사퇴는 처음부터 잘못됐다. 그 배후에 대통령이 있는 거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지경까지 왔다"면서 "성 상납 의혹이 작년 12월에 불거졌는데 국민의힘 대표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으면 그때 정리를 했어야지, 대선 때 지방선거 때 실컷 이용하고 이제와서 제거하니 얼마나 무리한 일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더는 법원에 갖고 가서 시간을 허비할 일이 아니다. 대통령이고 당이고 나서서 이 대표하고 정말 어떤 정치적인 해결책을 찾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차기 당권도전 여부와 관련 "전당대회 출마는 생각 전혀 안 해 왔다. 정해진 게 전혀 없다"면서도 "한 가지 분명하게 결심한 건 나라를 위해서 제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꼭 하겠다는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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