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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삼성 C랩은 가장 특별하다"…스타트업이 만족하는 이유


2018년 C랩 아웃사이드 신설…외부 스타트업에 비용·컨설팅 등 적극 지원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 있지만, C랩 아웃사이드는 가장 특별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만난 스타트업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다양한 지원을 통해 기업이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있지만, 사업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C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도입했고, 2015년 임직원들의 외부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하는 C랩 스핀오프(분사) 제도를 시행했다.

삼성전자의 C랩 아웃사이드 4기 스타트업 대표들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삼성전자의 C랩 아웃사이드 4기 스타트업 대표들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그러다 2018년에는 외부 스타트업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C랩 제도를 통해 500개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미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삼성전자의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의 차별점으로는 섬세한 지원과 다양한 협력 기회 등이 꼽혔다.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그간 다양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지원 프로그램을 경험해봤는데, 삼성의 C랩 아웃사이드는 국내에서 가장 특별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며 "비용 지원도 지원이지만, 전략적인 선택을 해야 할 때 담당 파트너를 통해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액셀러레이터의 경우 회사에서 지분을 투자하기 때문에 세세한 고민을 공유하기 어렵지만, C랩은 편하게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며 "깊은 유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물론 추후 삼성물산, 삼성웰스토리 등 계열사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다는 점도 이점"이라고 덧붙였다.

심규현 랫서 대표는 "아이디어는 있지만 창업이라는 것을 뭔지 모르고 시작했는데,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며 "특히 비즈니스 경험이 없어 투자 유치를 많이 하지 못했는데, 회계 컨설팅 등을 통해 안정적인 조직을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개인 맞춤형 영양제 자동 배합 디바이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알고케어' [사진=서민지 기자]
개인 맞춤형 영양제 자동 배합 디바이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알고케어' [사진=서민지 기자]

C랩 프로그램 덕에 스타트업은 새로운 서비스 및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이날 스타트업들은 다양한 혁신 기술들로 눈길을 끌었다.

가장 흥미롭게 다가온 곳은 '알고케어'였다. 알고케어는 헬스케어 AI를 기반으로 실시간 1:1 맞춤 영양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신체 정보와 투약 이력, 질환, 증상, 실시간 몸 상태 등 142가지 건강정보를 분석해 개인에게 맞는 영양성분을 조합, 제공한다.

기기 안에 비타민C와 비타민B, 비타민D, 마그네슘,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제가 들어가 있고, 사용자의 특성에 따라 영양제가 나오는 방식이다. 개인마다 필요한 영양성분이 다른데, 이를 하나하나 신경 쓸 필요 없이 한 번에 챙길 수 있다는 데서 편의성이 돋보였다.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는 "C랩 프로그램은 재무컨설팅부터 직원 채용 등 세세한 부분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며 "실제 사용자가 매일 사용하는 토탈 헬스케어 서비스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업에게 필요한 법·규제·정책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딧'도 주목받은 기업 중 하나다. 기업들은 사업 분야에 따라 다양한 규제를 적용받는데, 이를 일일이 찾아볼 것 없이 한 번에 모니터링해준다.

기업에게 필요한 법·규제·정책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딧' [사진=서민지 기자]
기업에게 필요한 법·규제·정책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딧' [사진=서민지 기자]

기업에 관련된 법률안, 시행령 시행규칙 등이 변경될 경우 알림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상임위원회 소위, 국정감사, 본회의 등도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는 키워드 검색을 통해 모니터링이 가능한데, 추후 산업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규제와 관련한 상담서비스 등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지은 코딧 대표는 "C랩 입과 기간 동안 쾌적한 사무실과 하루 세끼 무상 지원 등이 고정 지출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훌륭한 인재 영입을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코딧을 글로벌 톱티어 업체로 빠르게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 육성 기업이 확대되는 것은 물론 추가 펀딩, 일자리 창출 등도 지속해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인국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은 "C랩 아웃사이드는 설립된 지 5년 이하의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다"며 "파이낸셜 목적의 경영 활동이 아니라 국내 유망한 초기 스타트업을 빨리 발굴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졸업 후에도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조직적으로 'C랩 패밀리'로 묶어서 성장세를 살피고, 투자 검토 및 인수 합병 등을 검토하는 등 스케일업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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