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테슬라가 지난 2016년 선보인 전기차 모델X의 자율주행 기능 홍보영상이 실제 주행 모습을 담은 것이 아니라 일부 연출됐다는 내부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아쇼크 엘루스와미 테슬라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 이사의 법정 진술을 확보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앞서 지난 2018년 애플 엔지니어인 월터 황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모델X 차량을 운행하다 사망하자, 유가족들은 당시 모델X의 홍보 영상을 문제점을 지적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엘루스와미 이사는 영상에서 모델X 차량이 멜론 파크의 한 주택에서 팔로 알토에 있는 테슬라 본사로 연결된 도로를 자율주행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이 경로는 사전에 3D 매핑이 돼있었다고 말했다. 3D 매핑은 도로의 모양을 3차원 입체 지도로 만드는 것으로, 테슬라 차량이 기존에 입력된 모양에 따라 운전을 했다는 뜻이다.
또 빨간 신호등에서 멈추고 녹색 신호등에서 가속하는 기능도 당시 가지고 있지 않은 기술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촬영을 하려 연습하는 과정에서 차량이 테슬라 사옥 주차장의 펜스를 들이박기도 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잇달아 사고가 나면서 자율주행 광고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관련 소송도 계속되고 있다. 또 최근 국내에서도 서비스센터에 입고된 테슬라 모델 X의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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