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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로 수익 본 개미, 2월엔 인버스로 재미볼까?


1월 상승장서 레버리지 수익 17%↑…경기하락 우려에 2월엔 인버스 베팅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국내 증시가 1월 상승장에 이어 2월에도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베이비 스텝을 단행했을 뿐만 아니라 파월 연준 의장이 비둘기파 성향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국내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지수 인버스 상품에 집중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선택이 향후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개인들은 지난 1월 상승장에서 레버리지 투자로 상당한 수익을 올린 후 재차 인버스 상품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였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전광판을 보고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코로나 19와 유가급락 영향으로 대폭락했다. 2020.03.10 [사진=뉴시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전광판을 보고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코로나 19와 유가급락 영향으로 대폭락했다. 2020.03.10 [사진=뉴시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코스피는 2425.08을 기록했다. 올해 첫날 2225.67로 장을 열었던 것과 비교하면 199.41포인트(8.95%)가 올랐다.

작년부터 이어져 온 경기부진의 영향으로 올해 국내 증시는 우려 속에 시작했다. 그러나 연초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기대감이 커졌고, 달러 강세 흐름 약화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로 이어졌다. 지난 한달간 외국인은 6조3천억원을 담았고 그 덕에 코스피는 6영업일을 제외하고 계속해서 상승, 2480선까지 올랐다.

코스피가 상승할 때 상승률의 2배를 수익으로 얻는 레버리지 상품은 이 기간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다. 'KODEX 레버리지'는 1월 한달간 17.84%가 올랐으며 'ACE 레버리지'는 17.82%, 'TIGER 레버리지'는 17.7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작년 12월에 레버리지 상품을 순매수하고 1월에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순매도하는 경향을 보였다. 'KODEX 레버리지', 'TIGER 레버리지', 'ACE 레버리지'에 투자한 개미들은 지난 12월 각 460억원, 110억원, 2천만원 어치를 담았으나 1월에는 각 620억, 80억원, 2억원을 팔아치웠다.

이와 같은 코스피 상승장이 2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봄 직하다. 1일(현지시간) 연준은 FOMC 회의 후 기준금리를 4.5~4.75% 목표 범위로 금리를 0.25% 인상한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파월 의장은 "연내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하면서도 "물가 상승률을 2%로 되돌리기 위한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 현재는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의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은 예상했던 결과보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해 상승 마감했다. 미국 증시에 영향을 받은 국내 코스피 시장도 상승 중이다.

이날도 1% 이상 상승하며 2481.94로 개장한 코스피는 장중에도 1% 전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FOMC 회의 결과는 현재로선 국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증시의 하락 전환이 아직 도래하지 않았다는 의견에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고 있는 추세다.

1월 한달간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 상장된 인버스 상품(KODEX 인버스, TIGER 인버스, ACE 인버스)에 총 911억원을, 인버스 2배 상품(KODEX 200선물인버스2X, TIGER 200선물인버스2X, KBSTAR 200선물인버스2X, ARIRANG 200선물인버스2X, KOSEF 200선물인버스2X)을 7천306억원을 순매수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2250~2550으로 제시하면서 "2월 주식시장은 기대감이 실체화되는 국면에 돌입하면서 중순까지 변동성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1월 중 주가가 반등이 거셌던 성장주, 대형주들의 주가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미 연준과 여타 선진국 간 통화정책의 차별화 기조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미 달러 약세를 유도할 것"이라며 "미국 외 주요국가들의 통화정책 방향성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2월 첫째 주, 그동안 증시 반등을 주도해 왔던 기대심리를 검증하는 시간이 도래한다"며 "서프라이즈 모멘텀이 부재하거나, 작은 실망감이 유입될 경우 현재 위치의 글로벌 증시, 코스피는 크게 흔들릴 것이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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