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찬란한 비극이다. 21세기 현재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기상기후는 경이로우면서도 두려움을 던져주고 있다. 그 모습이 고스란히 대한민국 곳곳의 일상에서 포착됐다.
기상청(청장 유희동)은 16일 ‘제40회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 수상작 40점을 선정해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3천847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치열한 경쟁 끝에 사진 부문 37점, 영상 부문 3점 등 총 40점의 작품이 선정됐다.
대상(환경부 장관상)에는 구름에 반사된 오징어 배 불빛으로 가득 찬 가을 제주 밤하늘을 촬영한 ‘성벽을 향해 날아드는 불화살’(윤석주)이 선정됐다.
금상은 남한산성에 올라 소나기가 그친 후 월드타워 쪽의 빛 내림과 그 옆으로 국지성폭우가 동시에 내리는 모습을 한 장면에 담은 ‘한 지붕 두 가족’(김진흥)이 수상했다. 은상은 지난해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후 포장된 도로가 종이처럼 부서진 모습을 담은 ‘태풍의 흔적’(조은옥), 베트남 푸꾸옥 여행 중 몸집을 부풀리는 큰 용오름과 저 멀리 보이는 작은 용오름을 같이 포착한 ‘용오름’(윤대철)이 뽑혔다.
동상은 지난해 8월 폭우로 침수된 도로 위를 달리는 버스의 모습을 담은 ‘K-BUS’(윤성진) 등이 수상했다.
영상 기록물에 대한 높은 관심을 고려해 지난 38회부터 세 번째로 공모와 수상작을 선정하게 된 특별상(3점)은 ‘경이로운 자연’(강남훈), ‘집중호우’(정소현), ‘월출산 천황봉에서 본 브로켄 현상’(고영길)이 선택받았다.
이번 수상작들은 오는 23일 세계기상의 날을 기념해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창의나래관(23~26일)과 정부대전청사 지하 1층(3월23~4월2일)에서 열리는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이번 공모전 수상작들에는 신비로운 기상현상, 날씨로 겪은 아찔하고 위협적 순간 등 지난 3년 동안 우리가 마주한 다양한 장면들이 생생히 담겼다”며 “기상과 기후변화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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