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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금리 0.25%p 인상 단행…한미 금리차 역대 최대 1.5%p


[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2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3월 이후 9번 연속 금리가 올라가면서 연준의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이 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사진=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사진=AP/뉴시스]

시장에서는 당초 '빅스텝(한꺼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것)' 전망이 많았으나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등의 파산 사태로 여파가 계속되자 이를 의식해 '베이비스텝(한꺼번에 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는 것)'을 밟은 것으로 관측된다.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 지표는 지출과 생산에서 완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일자리는 최근 몇 달간 증가했으며 견조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실업률은 낮게 유지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높은 상태"라면서 이 같은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시장이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면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면서 "(FOMC회의) 참석자들은 올해 중 금리인하를 전망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라면서 월가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를 일축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AP/뉴시스]

그러면서 "우리가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다만 SVB 사태 직전까지만 해도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던 파월 의장은 이날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최종 결정하기 전까지 "금리 동결도 검토했었다"고 인정했다.

상승세로 출발했던 미국주가는 파월 기자회견후 급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0.49포인트(1.63%) 떨어진 32,030.11에, S&P500 지수는 65.90포인트(1.65%) 하락한 3,936.97에, 나스닥 지수는 190.15포인트(1.60%) 내린 11,669.9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비트코인 역시 파월 의장에 영향을 받은 나머지 2만8천800달러까지 치솟았던 것이 2만6천500달러로 곤두박질 쳤다.

미국 연준의 베이비스텝으로 한국과의 기준금리 차는 기존 1.25%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한미간 금리는 2000년 5~10월(1.50% 포인트) 이후 22년여 만에 최대 역전 폭을 기록하게 됐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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