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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CS 충격에 '반'발 물러선 美 FOMC…'지속적인 인상' 안해


미국 연내 추가 금리 인상 한 차례 정도…연내 인하 가능성 낮아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를 인상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통해 기준 금리를 현재보다 0.25%포인트 높은 4.75~5.00%로 올렸다. 또한 위원들의 최종금리 예상치는 5.1%이며, 이는 현재 수준에서 0.25%포인트를 한 차례 더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다. 2022.03.21. [사진=뉴시스]
사진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다. 2022.03.21. [사진=뉴시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최근 지표는 지출과 생산에서 완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며 “일자리는 최근 몇 달간 증가했으며 견조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실업률은 낮게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은 높은 상태”고 지적했다.

최근 파산 사태를 겪은 실리콘밸리뱅크(SVB)와 부실리스크로 매각되는 세계적 투자은행 크레디드스위스(CS) 충격으로 3월 FOMC 금리 동결까지 예측되기도 했으나 연준은 긴축에 무게를 뒀다.

최근 금융 리스크가 터지기 전의 경우,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리스크가 확산하자 동결 가능성 까지 거론된 바 있다.

시장에선 현재 기준 최소 한차례, 많으면 두차례 정도의 추가 금리 인상을 점치고 있다. 정례회의에선 최근 은행 사태로 인한 신용 경색을 다뤘으며, 신용경색은 금리 인상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아직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3월 FOMC는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를 완화하는 분위기라는 분석이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성명서는 향후 긴축 경로에 관해 ‘지속적인 금리인상(ongoing increases)’ 문구를 삭제하고 ‘약간의 추가적인 통화 긴축(Some additiona’ policy firming)이 적절하다는 문구로 수정했다”며 “은행 스트레스 심화가 초래할 수 있는 민간의 디레버리징, 경기 하방 압력 등을 고려해 포워드 가이던스가 조정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또한 이번 회의는 금리 인상 일시 중단을 고려했지만 고용과 물가 데이터가 12월 FOMC 보다 더 긴 금리인상 사이클을 지지했다”며 “(다만) 대다수 연준 위원들이 은행 사태로 인한 금융 시장 여건의 긴축이 금리 인상과 비슷한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고 전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지만 시장 예상을 뛰어 넘는 금리 인상도 없을 것’이라는 결론으로 귀결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 최소한 25bp 추가 금리인상이 가능함을 보여줬다”며 “경제상황과 금융여건에 따라 변할 수 있지만, 물가 안정이 확인되기 전까지 금리인상 사이클을 이어가겠다는 연준의 스탠스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4년 이후 기준금리 인하 전망은 유효하다”며 “물가가 2%대로 진입할 경우 기준금리를 중립 수준으로 정상화하겠다는 연준의 의지가 여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를 더 인상했어야 할 상황이었지만, 은행 불안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을 자제한 FOMC”라며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은행 불안을 강조했지만 (연준은) 추가 인상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해소되지 않은 신용 경색 가능성이 변수”라며 “재정 지원 약화 가능성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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