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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게임기 '대전(大戰)' 개막...최후 승자는?


소니 PS3 등장에 이어 MS도 X박스360 개량판 선보이며 경쟁

한국시장을 둔 글로벌 게임사들의 차세대 게임기 경쟁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가정용 게임기 시장의 '맹주' 소니의 PS3가 16일, 국내 시장에 발을 내딛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X박스360의 개량버전인 '엘리트'를 하반기 중 출시하며 '맞불'을 놓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전용 타이틀 라인업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어 후발주자 소니의 추격이 여의치많은 않을 전망이다. 연말께로 예상되는 PS3의 가격인하폭, 닌텐도 '위'의 국내 출시 여부에 따라 국내 차세대 게임기 시장 판도는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 마이크로소프트 '선점 효과' VS 소니 '명가 자존심'

소니가 정식발매를 앞두고 소화해낸 예약판매 물량은 1천대. 발매에 맞춰 준비한 초도물량은 예약판매분을 합쳐 5천대다. 론칭행사를 통해 소화한 물량은 333대.

소니 관계자는 "초기 물량이 제때 소화되지 않으면 고스란히 재고로 남게 되고 비용 부담이 된다"며 "적정한 수준의 물량을 공급해 꾸준히 열기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소니 측에는 앞서 발매된 X박스360과의 비교, 일본 및 북미, 유럽 시장과 달리 협소한 국내 콘솔 시장 규모가 부담되는 기색이 적지 않다. 연말께 PS3의 가격인하가 단행될 예정임이 공개된 것도 초기 물량소화 속도를 더디게 할 가능성이 있다.

X박스360을 1년여 앞서 출시한 MS가 풍부한 전용 타이틀 라인업을 내세워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는 점도 후발주자 소니에겐 부담이다.

MS는 '블루드래곤' '헤일로' 등 간판 타이틀의 한글화를 연이어 진행하며 전용 타이틀 부재라는 소니의 약점을 국내 시장에서 물고 늘어질 태세다.

소니 측은 X박스360 이용자가 무선랜어댑터와 HD DVD를 별도 구입해야 하고 온라인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별도의 유료 가입을 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80GB의 대용량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표준 탑재하는 PS3가 오히려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입장이다.

현존 게임기 중 최고의 기술력과 성능을 자랑하는 만큼 전용 타이틀 라인업의 부족만 해결되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 X박스360 엘리트와 닌텐도 '위'출시, 가격 경쟁 등이 '변수'

현 시점에서 국내 콘솔게임 시장의 '승자'를 점치기는 어렵다.

MS도 X박스360 엘리트'를 하반기 중 선보이며 소니의 국내 상륙에 맞춰 카운터 펀치를 날리게 된다. 지난 4월 북미시장에 앞서 공개된 X박스360의 개량 버전 '엘리트'는 120GB 하드드라이브, HDMI 포트, HD 케이블 등을 포함했다.

현 시점에서 PS3가 X박스360에 비해 갖고 있는 우위를 상당부분 상쇄하는 것이 가능하다.

가격경쟁도 변수. 하워스 스팅어 소니 회장이 최근 PS3의 가격인하를 검토하고 있음을 밝힘에 따라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을 전후해 가격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PS3가 가격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100달러 이상의 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현재 가격 수준에서도 마진 폭이 극히 적은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수준의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빠르면 여름 중 '엘리트'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인 MS도 '엘리트'의 국내 가격책정에 있어 소니의 가격정책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연내에 닌텐도가 '위'를 국내에 출시할 경우 수년간 이어져온 양자간의 국내 시장 경쟁구도가 송두리째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에 지사를 설립해 직접 진출한 닌텐도는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DS를 통해 일정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최고사양을 통해 최고의 성능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둔 MS, 소니의 게임기와 달리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편안한' 게임을 추구하는 닌텐도의 '위'는 기존 게임기의 경쟁재이면서도 보완재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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