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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D "애플 덕 많이 보고 있다"


애플 아이패드에 패널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LG디스플레이의 CEO(최고경영자)가 "애플 때문에 덕을 많이 본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애플때문에 우리 회사가 덕을 많이 보고 있다. 우리 회사의 IPS 방식에 관심을 가진 회사가 많은 것 같다"며 "인치(inch)를 다양하게 유사 제품을 IPS 기준으로 해달라는 업체가 많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량을 말씀드릴 수 없고, 올해 그쪽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LCD는 구동 방식에 따라 VA(Virtical Alignment)와 IPS(In-Place-Switching) 방식으로 나뉜다. 삼성전자는 VA를, LG디스플레이는 IPS 방식을 채택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아이패드 공식 발표회에서 IPS 방식을 극찬한 바 있다.

최근 한 외신이 아이패드를 분해한 결과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이 탑재됐다고 보도했지만, LG디스플레이는 애플과의 관계에 대해 공식적 언급을 아껴왔다.

이날 권 대표는 세트제품 생산설비를 갖춘 중국 업체와 합작사에서 완제품을 생산하는 ODM(제조업자 설계생산) 및 모바일, TV OLED(발광다이오드), 전자책, 태양광 등 신규 사업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또 현재 주력 제품인 LED-LCD 분야에서도 1위 업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권 대표와의 일문일답.

- OLED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낙점했는데.

"OLED는 언제쯤 TV의 디스플레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모른다. 지켜보고 노력할 뿐이다. 아직은 박차를 가할 시점이 아니다. 기술적 문제가 해결될 시점을 보면서 가야한다."

- OLED 기술력이 TFT-LCD 대비 어느 정도여야 본격 비즈니스가 가능할까.

"모바일에서 20% 정도 프리미엄을 받고 판매하고 있다. TV도 마찬가지로 20~30% 프리미엄을 받았을 때, 수지타산이 맞는지 판단해 의사결정 해야하지 않을까 한다."

- 6월부터 중국 합작사와 함께 모니터 ODM을 하는 이유는.

"우리 모듈 기술과 해당사의 세트의 기술이 접목되면 고객도 좋아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경쟁이 아니라 기존 ODM과 힘을 합쳐 좋은 완제품을 만들겠단 전략으로 이해해달라."

-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업체들 간 시장점유율도 중시한다. LG디스플레이가 공격적으로 나가면서 경쟁사도 대응할 텐데 이후 시장을 어떻게 보는지.

"시장 점유율을 1등하자는 이야기는 잘 안 한다. 우리 고객이 있느냐, 원하는 규모가 얼마냐, 이것만 보고 쫓아갔다. 절대적 점유율을 정해놓지 않았다. 규모(크기)에서 1등하겠다는 생각도 없다. 고객이 제품 달라고 했을 때 만족시키기 위해 지금까지 투자했다.

각자 고객이 있으며 거래선의 부침이 그리 심하지 않다. 과거처럼 '60% 점유율을 목표로 올해도 늘리겠다'는 식의 투자결정은 아닌듯싶다. 올해는 현금 흐름으로 보면 투자가 늘었지만 양산, 입고 기준으로 보면 줄어든 것이다. 작년보다 당해년도로 치면 투자액이 줄었다.

- 경쟁사 대비 수익성이 높은지.

"그렇다. 수익성은 판가(販價)를 어떻게 운영하는지, 내부 발생 비용을 효율적으로 쓰는지, 구매단가 경쟁력을 어떻게 쓰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는 수율이 높고, 늦게 지었지만 8세대에서 어떤 업체보다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LED-LCD 쪽에서 하이엔드 제품을 많이 팔고, IPS 패널의 가격도 높다. 판매단에서는 얼마나 부가가치가 있는 제품을 더 많이 파느냐가 중요하다."

- LED-LCD 분야에서 전략은.

"당연히 그 분야 리더가 되는 것이 목표다. 올해 전체 TV 시장의 20%를 LED로 보지만 우리 목표는 더 높다. 그 이상을 LED-LCD로 판매할 것이다. 가격이 많이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40%를 넘지 않을까 한다."

- 공장을 많이 짓는 것보다 가치가 큰 제품을 파는 모델이 바람직하지 않나.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많이 추진하려는 시점에 중국에 공장을 짓겠다는 전략이 이 시점에서 맞는지.

"좋은 기술을 개발해서 하이엔드 제품을 많이 판매해야하지 기술 없이 생산 캐파만 늘려서 안 된다. 중국 공장은은 플러스, 마이너스가 다 있다. 중국에 공장을 지으면 중국 TV업체들이 지분참여 하기로 돼 있다. 우리 회사를 신뢰하고 기술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지분 취득하면 우리 물건도 더 먼저 살 것이라고 본다. 고객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 부품단에서 단가 인상 압력이 많다고 들었다. 부품단에서 실질적을 판가를 안 내리고 소싱이 가능한지.

"일부 부품에서 부분적인 단가 인상 있을지 모르나, 내가 알기로 그간 전면적 인상은 없었다. 하기 나름이고 (부품 업체와) 어떠한 관계를 유지했느냐가 문제인데. 구매단가 인하를 통한 코스트다운(cost down)은 현재로서는 어렵다. 3D, LED 처럼 비싼 제품을 많이 팔면 가능하다. 또 내부 효율이 좋아진다면 이익이 증대할 것이다. 큰 폭의 이익개선이 있을 거 같진 않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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