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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업 창조경제 '맞손', 속도 낸다


창조특위 발족, 민간 아이디어에 정부 지원 결합 기대

[박영례기자] 새정부 핵심 국정 과제인 '창조 경제'가 기업 등 민간 부분에서 본격적인 확산 및 추진동력을 얻게 됐다.

산업 구조 개편, 일자리 창출로 압축되는 창조 경제를 위해 정부의 규제 개선 지원, 기업 등 민간의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상상력을 자원으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과 성장동력 마련을 통해 우리 경제의 제2 도약을 열겠다는 각오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4일 오후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한선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 및 51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조경제특별위원회(이하 창조특위) 발족식을 가졌다.

전경련 창조특위는 우리 산업구조가 다양화․고도화 되어야만 다양한 직업과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창조 경제가 가능하다고 판단, 혁신과 창의를 바탕으로 한 신산업․신기술 지원을 통해 우리경제의 성장 활력을 회복하자는 취지로 구성됐다.

최근의 글로벌 경기침체 및 우리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 되면서 기존 방식의 성장 전략에서 탈피, 창조 경제 전략을 통해 성장잠재력과 산업 경쟁력을 회복하자는 의지다.

정부 국정과제인 창조 경제 실현을 위해 전경련 등 기업단위에서 별도 협의체인 창조 특위를 구성, 핵심 과제를 추진하고 정부가 규제 개선 등을 통해 이를 적극 지원키로 함으로써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발족식에 참석한 허창수 특위 위원장을 비롯해 한선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도 창조 경제의 빠른 실천과 구현에 한 목소리를 내고 필요한 지원 및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허창수 창조특위 위원장은 "한강의 기적에 이은 초일류 국가 도약을 위해서는 모방이 아닌 한발 앞선 혁신 등 전략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산업, 좋은 일자리 창출 등 창조 경제를 위해 기업가 정신을 발휘, 혼신의 노력으로 국민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며 그 첫 출발이 창의적 인재 양성에 있음을 강조했다.

실제 산학연 관계자 51인으로 구성된 이번 창조특위는 앞으로 이같은 창조인재 육성을 비롯해 ▲과학문화 확산 ▲기업가정신 촉진 ▲산업간 융복합 ▲산업내 고도화 ▲신산업 창출 등 6대 분야 15개 세부과제를 선정,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산학연계 강화 및 해외 인재유치, 성장촉진형 기업정책 및 선진국수준의 지적재산권보호시스템 마련은 물론, 가상현실, 지능형 자동차 등과 같은 미래 유망 선도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의료관광과 같이 산업융합을 저해하는 규제 개선 등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허창수 위원장은 "창조경제를 가로막는 낡은 규제나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야 신산업, 신시장, 신직업을 찾아낼 수 있다"며 정부차원의 지원 및 규제 완화의 필요성의 강조했다.

정부와 정치권도 기업 뿐 아니라 정부 소비자 등 각 경제주체가 창조 경제 구현을 위해 자기몫을 다 함으로써 보다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선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위원장은 "창조 경제는 대통령께서 언급했듯 개그콘서트와 같다"며 "신인 개그맨이 낸 아이디어를 선배가 평가, 지원하는 것과 같이 정부가 할 일은 기업의 아이디어와 창의적 생각을 뒷받침 하고, 용기를 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정부와 기업은 창조경제 구현에 더욱 속도를 내 달라"고 당부했다.

윤종록 미래부 차관도 "선진국 경제 도약을 위해 국가성장의 패러다임을 추격형에서 선도형전략으로 전환해야 하는 시기"라며 "이에 필요한 정책적, 제도적 뒷받침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창조 경제 구현을 위한 기업들의 아이디어 등 제안도 잇따랐다.

정인철 STX 부사장은 "경기장은 고정돼 있다는 발상을 전환, 크루즈와 경기장을 결합한 일명 '크루지움'과 같은 개념을 생각해 봤다"며 "물에 뜨는 부유식 경기장 만들고 이를 대형 크루즈에 장착, 이동할 수 있도록 해서 월드컵 등 국제경기에 활용하거나 아프리카에 기증할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은 "전세계적으로 자라, 유니클로 등 SPA 브랜드가 뜨고 있다"며 "하지만 이 부분에서는 한국이 원조인데다 우리는 손재주와 감각도 뛰어나다"며 창조경제 핵심으로 패션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같은 아이디어 등에 대해 윤종록 차관 "당장 정책 반영해야 할 게 많다"며 "중장기, 단기 프로젝트를 만들어 많은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 창조경제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윤 차관은 '창조 비타민'프로젝트를 언급하기도 했다. 사람 뿐 아니라 산업에도 필요한 지원 등 비타민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가령 농업 지원책의 경우 '농업(agriculture)'을 뜻하는 A를 따서 '비타민A' 프로젝트를 마련, 관련 산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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