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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세대' 창업 지원 나선 하성민 SKT 사장


"눈높이 맞춘 창업지원으로 '작은 창조경제' 이끌 것"

[강호성기자] "베이비붐 세대의 경험과 지식, SK텔레콤의 ICT 역량을 합쳐 성공 창업 스토리를 만들겁니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40대 중반 회사를 나온 베이비붐 세대들이 생계형 창업에 뛰어들지만 절반 이상이 실패한다"며 "자금, 시제품, 마케팅, 판매 등 종합적인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해 사회 구성원이 함께 '동행'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을지로 본사 사옥에서 1조2천억원 규모의 '헬스케어∙B2B 솔루션' 사업 투자계획과 함께 '행복창업' 프로젝트로 이름지은 일자리 창출 지원방안을 내놓았다.

특히 SK텔레콤은 추천과 공모를 통해 선정된 45세 이상 베이비붐 세대 예비 창업가에게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창업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밝혀 이목을 끌었다. 선정된 창업가에게는 SK텔레콤의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과 T멤버십 및 OK캐시백 제휴 등의 마케팅 지원을 통해 사업 정착까지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것.

베이비붐 세대는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지만 고부가가치 창업 기회 부족으로 대부분 손쉬운 생계형 자영업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생계형 창업자의 절반 이상이 3년 내 폐업하는 등 성공 확률이 매우 낮아 폐업과 재창업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하성민 사장은 "상품화 가능성 보이고 '될 거 같다'는 의지가 있다면 우리 유통채널로 팔 수도 있고, 돈이 좀 부족한 회사라면 공동개발이나 전략적 지분투자도 가능하다"면서 "올 연말이면 SK텔레콤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하 사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청년창업뿐만 아니라 벤처, 그 중에서 20~30년 사회 생활을 한 경험자에 맞는 창업 프로그램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들에게도 새 출발의 기회가 부여돼야 하고, 이들의 경험과 지식에 맞도록 눈높이를 높인 창업 프로그램을 지원하면 '동행'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너무 성공을 자신하는 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자 권혁상 네트워크부문장은 "하 사장이 직접 아침 7시반부터 매일 회의를 열고 '빠꾸' 시켜가며 준비해온 것"이라고 귀띔했다.

올해 이 회사는 총 300억원 가량을 창업 프로그램에 투자한다. 작년 140억원이던 투자금에 160억원을 추가했다. 체계적인 창업지원을 위해 ‘T-행복창업지원센터'도 설립한다. 앱 개발 지원에 그치는 정도를 넘어 하드웨어나 주변기기 등 아이템도 확대했다.

외부 전문가 그룹의 심사, 심사통과한 아이디어에 필요한 지원방식 결정, 우순순위별 맞춤형 지원을 통한 제품화, 마케팅, 판매 등 '종합 사이클'로 지원하는 팀만 10~15개 가량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형희 CR 부문장은 "ICT 분야만 창업지원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통신기업인 만큼 말하자면 모바일을 활용하는 농업 지원 프로그램같은 '작은 창조경제'를 이끄는 아디이어에 지원이 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하성민 사장은 "다른 기업들이 안하는 것을 하겠다는 게 아니지만 막연하게 일자리 창출을 몇 개 했다는 식의 프로그램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큰 성공사례를 만들어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희망을 제공할 것"이라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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