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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 '빅4' 해외 성과 호조로 상반기 실적↑


해외 성과로 매출액 증가 영업이익 개선으로 성장세 이어가

[김관용기자] 국내 IT서비스 '빅4'인 삼성SDS, LG CNS, SK C&C, 포스코ICT의 상반기 매출액이 해외 실적 개선에 힘입어 성장했다. 삼성SDS를 제외한 나머지 3개 IT서비스 기업들의 영업이익 또한 크게 개선돼 공공 정보화 사업 참여제한제 시행 이후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S의 경우 2013년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상반기 대비 21.2% 증가한 3조2천419억 원으로 집계됐고 2분기 매출액 또한 19.8% 증가한 1조7천435억 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매출액 증대는 관계사 매출액 증가 뿐 아니라 해외 사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삼성SDS는 그동안 국내에서 수행한 전자정부와 스마트 인프라스트럭처 엔지니어링(SIE) 사업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해외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특히 지난 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온 물류 IT 서비스 사업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SDS는 올해 상반기에 러시아와 헝가리, 슬로바키아, 이집트에 글로벌 물류(SCL) 사업을 위한 법인을 새롭게 설립하면서 물류 IT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SDS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010년 수주한 쿠웨이트 유정시설 보안시스템 통합프로젝트에서 추가 원가가 2분기에 반영돼 전년 대비 3.5% 감소한 2천259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994억 원에 머물렀다.

LG CNS의 2분기 매출액은 7천148억 원을 달성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소폭 상승한 1조2천46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분기에 34억 원에 머물며 여전히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전년 동기 영업적자인 152억 원보다 22% 가량 적자폭을 줄여 2013년 상반기 영업적자는 -118억 원으로 집계됐다.

LG CNS는 지난 4월 국내 기업 최초로 우편 물류 솔루션을 해외에 수출한 것이 상반기 실적 상승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우편 물류 정보관리 솔루션인 '비바포스트(VIVAPOST)'를 말레이시아 우정공사에 공급한 것인데 당시 LG CNS는 네덜란드 및 일본 제품과의 기술 평가 경합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산 솔루션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LG CNS는 자체 그룹웨어인 '아이캡(iKEP)'에 무료 통화가 가능한 mVoIP 기능을 융합한 '클로버' 솔루션을 지난 6월 일본 현지 시장에 공급하는 등 자체 개발 솔루션의 해외 시장 수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자체 솔루션 고도화와 해외 사업 확대 등 새로운 성장사업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전년 동기 대비 경영 실적이 호전됐고 통상 하반기에 영업이익이 집중되는 점을 고려할 때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SK C&C의 경우에는 2013년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3.5% 성장한 1조545억 원의 매출액과 12.9% 성장한 918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분기 실적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5천467억 원의 매출액과 12.2% 증가한 52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같은 성과는 글로벌 사업부문의 괄목할만한 실적 개선의 영향으로 SK C&C의 해외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512억 원 대비 53.3% 성장한 785억 원을 달성했다. SK C&C는 올해 400억 원 규모의 투르크메니스탄 안전도시 구축 사업 수주와 차이나 유니콤, 싱텔 등 글로벌 이동통신사에 모바일 월렛을 공급하며 해외 사업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SK C&C 측은 "상반기 실적 호조는 글로벌 및 비(非)IT 분야에서의 성과 확대를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이뤄낸 성과"라면서 "지속적인 글로벌 거점 확대와 솔루션 기반 사업 다각화를 통해 향후 2~3년내 글로벌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 대비 25%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포스코ICT도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3% 늘어난 2천609억 원, 영업이익은 156% 증가한 161억 원을 달성해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4천822억 원, 영업이익 21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0.7%, 244% 증가했다.

포스코ICT 측은 해외 철강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스마트그리드를 비롯한 에너지 분야의 사업에서도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포스코ICT는 베트남 대만 포모사그룹의 자회사인 FHS가 추진중인 420억원 규모의 포모사 하띤 제철소 1단계 인프라 구축 사업을 수주했으며,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제철소 인프라 1단계 구축 사업에도 참여했다.

특히 포스코ICT는 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포스코에너지 인천복합화력발전소 송전용 접속설비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에너지 저장시스템(ESS)를 비롯한 스마트그리드 관련 기술을 일본 시장으로 수출하기도 했다.

포스코ICT 측은 "올해 하반기에도 최근 수주한 1천억원 규모의 베트남 호치민 도시철도 인프라 구축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IBM과 함께 준비중인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을 통해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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