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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 입소문 타고 '클라우드' 인기 순풍


[新맥주전쟁]출시 70여일 동안 60만 상자 판매…맥주 양강구도 '흔들'

[장유미기자]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양분하고 있던 맥주시장에 후발주자인 롯데가 가세하면서 시장 판도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현재 국내 맥주 시장 규모는 롯데주류 자체 추정결과 약 1억9천만 상자(500㎖ x 20병 환산기준)로, 이 중 프리미엄 맥주 시장은 1천500만~1천800만 상자로 추산되고 있다.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 중 연간 100만 상자 이상 판매되는 브랜드로는 아사히, 하이네켄, 호가든, 버드와이저, 카프리 등이 있으며, 이 시장은 매년 1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맥주 시장은 고속성장하고 있는 블루오션"이라며 "각 사별로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각 업체들이 프리미엄 맥주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주류는 독일 정통 제조공법으로 만든 맥주 '클라우드'로 지난 4월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클라우드'는 기존 맥주 공법과 달리 맥주 발효 원액에 물을 섞지 않는 '오리지널 그래비티(Original Gravity)' 공법을 적용해 풍부한 거품과 맛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엄선된 유럽의 호프와 효모가 사용됐으며, 알코올 도수는 5도로 '프리미엄 리얼 맥주'로 출시됐다.

롯데주류는 이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3년여 동안 연구개발하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또 한국을 대표하는 맥주를 선보이고자 한국을 의미하는 코리아(Korea)의 '케이(K)'와 풍부한 맥주 거품을 형상화한 구름의 영문 '클라우드(Cloud)' 단어를 결합해 브랜드명에 담았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제품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카스, 하이트와 같은 일반 맥주보다 카프리, 버드와이저 등 프리미엄 맥주들과 본격 경쟁에 나서고자 출고가를 이들 제품 대비 8~10% 가량 저렴하게 책정했다"며 "퀸즈에일 등 에일맥주 병 제품과 비교해도 2배 이상 가격이 낮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는 이 같은 가격 차별화를 앞세워 시장에서도 점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클라우드'의 맛이 좋다는 입소문이 점차 퍼져 입고되지 않은 업소나 유통채널에서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평동에 위치한 한 식당 사장은 "최근 '클라우드'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며 "특히 여성 고객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곳을 찾은 이서연 씨(29)는 "'클라우드'를 마시면서 목 넘김이 부드럽다는 말을 이해하게 됐다"면서 "'클라우드'는 보리향이 일반 맥주보다 더 짙으면서 탄산감도 좋아 음료수처럼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인기를 증명하듯 '클라우드'는 일부 대형마트에서 1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점차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출시 이후에는 세월호 참사에 따른 국가적 분위기에 동참하고자 마케팅 활동을 자제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클라우드' 출시 이후 지난 6월 5일까지 국내 맥주 제조업체별 구성비를 분석한 결과, 롯데마트 내 점유율은 14.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월 출시 이후 한 달 동안 홈플러스, 세븐일레븐 등에서도 5%의 점유율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으며, 이마트에서는 3%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 '클라우드'는 출시 후 약 70일 정도 지난 현재까지 총 60만 상자를 판매해 80여년간 지속돼 온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양강구도를 깨고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이처럼 클라우드가 예상보다 좋은 반응을 얻자 롯데주류는 전지현을 앞세운 광고 캠페인과 함께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대중과의 친밀도를 높이고 인지도를 넓히기 위해 지난 6월에는 13일부터 3주에 걸쳐 클럽파티를 개최했다. 또 가평 자라섬에서 열린 힐링캠핑쇼에도 부스를 설치해 '클라우드'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이와 함께 롯데주류는 지난 4일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 롯데호텔 지하 1층에 500평 규모로 '클라우드 비어 스테이션(Kloud beer station)'이라는 맥주 전용 홍보관도 오픈했다. 이곳은 '클라우드'를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홍보하게 될 전략 점포로 활용될 계획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맥주 전문점, 대형마트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는 맥주가 다양화되고 수입맥주를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맥주 소비의 고급화와 프리미엄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맥주 마니아층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풍부한 거품과 맛을 자랑하는 맥주인 만큼 국내 판매 중인 프리미엄 맥주들과의 경쟁을 통해 국내 맥주의 우수성을 소비자들에게 적극 알려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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