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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이 경쟁력' 활짝 열린 데이터 시대


[데이터 시대-상] 이동통신 데이터 부가서비스 봇물

이동통신 서비스가 데이터 중심으로 급격하게 전환되고 있다. 동영상은 스마트폰의 핵심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다보니 데이터 중심의 요금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데이터 요금제는 요금인하 효과가 있는 것일까? 데이터요금제를 선택한다면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지 독자여러분과 함께 확인해보려고 한다.[편집자주]

[허준기자] 음성중심의 이동통신 시장이 데이터 중심으로 급속도로 전환되고 있다. 지난 5월 이통3사가 순차적으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음성통화 중심의 과금방식이 데이터 중심 과금방식으로 전환되는 트렌드다.

이통사들의 경쟁구도도 바뀌고 있다. 그동안 가입자들에게 얼마나 저렴하게 음성통화료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얼마나 데이터를 사용하게 만드느냐가 중요해졌다.

통신 주무부처인 미래부 관계자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는 음성통화 중심의 이동통신 시장을 데이터 중심 시장으로 급격히 변화시킬 것"이라며 "이용자들은 자신의 데이터 소비 패턴에 맞춰서 요금제를 선택하면 기존보다 더 저렴하게 음성통화와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데이터가 경쟁력, 데이터 부가 서비스 출시 '활발'

이통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 수는 8월초 기준 630만명을 돌파했다. 정부는 연내 800만명 이상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통사들도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맞는 가입자 확보전략을 펼치고 있다. 각종 맞춤형 데이터 부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것.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회사는 KT다. KT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와 함께 데이터를 이월하거나 당겨쓸 수 있는 '밀당'을 선보이면서 데이터 부가서비스 경쟁을 선도하고 있다.

'밀당'에 이어 KT는 고객이 원하는 3시간 동안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마이타임플랜'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다음카카오와의 제휴를 통해 다음카카오 서비스인 카카오톡, 다음tv팟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전용 데이터 3GB를 월 3천원에 판매하는 상품도 선보였다.

KT 요금담당 임원은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먼저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한 이후 다양한 맞춤형 부가 서비스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며 "고객들의 니즈를 분석해 맞춤형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데이터 부가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해 6월 지하철에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프리'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데이터가 부족할 경우 리필을 하거나 가족, 지인에게 데이터를 선물하거나 받을 수 있는 '데이터 자유자재' 서비스를 선보였다. 오전 7시부터 9시, 12시부터 오후 2시,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총 6시간동안 매일 1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밴드타임프리'도 출시했다.

LG유플러스도 영상콘텐츠를 볼 수 있는 전용 데이터를 주는 데이터 중심 비디오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데이터 경쟁 2라운드는 '미디어'

이동통신사들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및 부가서비스 경쟁이 올 하반기부터는 미디어 분야로 확전돼 2라운드로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사들의 향후 이동통신 수익은 이용자들의 데이터 사용량 확대에 달려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음성통화와 문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데이터가 아니면 추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용자들은 데이터를 모바일 영상을 시청하는데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무선 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모바일 트래픽의 절반이 넘는 53.3%가 동영상 시청에 이용되고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모바일 영상을 시청할때 데이터가 가장 많이 소비되기 때문에 얼마나 볼만한 콘텐츠를 많이 확보하고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느냐가 향후 이통사의 경쟁력이 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이통사들은 하반기 추진할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미디어 사업 역량 강화'를 꼽고 있다.

SK텔레콤은 미디어 분야 그룹사인 SK브로드밴드 지분 100%를 확보,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아울러 SK플래닛의 클라우드 스트리밍 사업조직도 인적분할을 통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주문형비디오(VOD) 사업인 '호핀' 사업부도 9월중에 SK브로드밴드로 흡수한다.

이처럼 미디어 사업 역량을 총집결시킨 Sk테렐콤은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 IPTV 'Btv모바일'과 '호핀'을 통합한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이다.

SK텔레콤 김종원 미디어사업본부장은 "새로운 플랫폼은 기존 모바일 미디어가 가지고 있는 콘텐츠는 물론 새로운 혁신적인 서비스도 담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광고 등 새로운 매출원도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미디어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KT 신광석 재무관리실장은 "IPTV와 위성 등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그룹의 역량을 총동원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T커머스, 모바일 광고 등 다양한 미디어 분야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LG유플러스는 '비디오 LTE'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13만여 주문형비디오(VOD)를 한데 모은 'LTE 비디오포털'을 앞세워 다양한 모바일 영상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시장이 LTE 시대를 넘어 5G 시대를 바라보고 있고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분야로의 전환도 빨라지고 있다"며 "데이터 중심의 이동통신 시장 재편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자 메가 트렌드"라고 강조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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