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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출시 한 달, 모바일 결제 판 흔든다


가입자 수 내달 100만 돌파 예상···28일부터 미국 공략

[민혜정기자]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출시 한 달만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페이는 일반 매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그네틱 결제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으로 빠른 속도로 세를 불리고 있다.

단말기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글로벌 IT업체들의 격전지인 결제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국내에 출시된 삼성페이의 가입자 수는 하루에 약 2만명씩 5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르면 다음달 100만명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성과에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삼성페이가 지원되는 단말기는 4종(갤럭시S6, 갤럭시S6엣지, 갤럭시S6엣지+, 갤럭시노트5)에 불과한데 다른 결제 서비스보다 사용처가 넓다보니 기대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페이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Magnetic Secure Transmission)과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이는 기존 결제 서비스가 NFC 방식만 지원하는 점과 차별화된 대목.

MST 방식의 결제기는 한국과 미국에서 보급률이 90%에 이른다. 삼성페이는 동네 편의점이나 제과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삼성페이는 스마트폰 화면을 쓸어올려 지문인증 등 본인인증 과정만 거치면 실행된다. 결제하는 매장 직원은 스마트폰을 카드처럼 결제기에 갖다대기만 하면 된다.

삼성페이는 시범 운영기간 동안 호응을 얻어, 정식 서비스 이후 가입자 수를 빠르게 늘릴 수 있었다. 정식 서비스 개시 전 꾸준히 삼성페이를 사용할 충성도 높은 이용자들을 확보한 셈이다.

삼성카드에 따르면 지난 7월19일부터 8월20일까지 시범 운영기간동안 삼성페이 재이용률이 86.4%였지만, 한 번만 사용한 경우는 13.6%에 불과했다.

◆지원 단말기 확대가 '관건'

그러나 삼성페이가 결제 플랫폼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지원되는 단말기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라면 제조사에 상관없이 안드로이드페이를 지원할 수 있지만, 삼성전자는 삼성 스마트폰 외에 다른 제조사 기기에 삼성페이를 탑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삼성페이는 자기장을 유도하는 코일이 스마트폰에 내장돼야 한다. 특히 본인인증 절차를 강화화기 위해선 지문인식 모듈 등이 탑재돼야 하기 때문에 현재 고가인 전략(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기기를 확대,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 수장 신종균 사장도 "중저가폰으로 삼성페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 관련 매장인 이마트와 스타벅스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없는 점도 아쉽다는 의견이 많다. 신세계는 자사 결제 서비스인 SSG페이로 인해 삼성페이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와 신세계 모두 "삼성페이 제휴를 협상 중"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른 시일내에 서비스가 지원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도 중요하다. 삼성페이는 오는 28일부터 미국에서 정식 시작되고 연내에 유럽, 중국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미국과 영국에서 애플페이를 지원하고 있는 애플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중 최대의 범용성을 갖춘 삼성 페이가 지갑이 필요 없는 라이프 스타일에 더 가까워질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진보된 기술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간편하고 안전한 모바일 결제 솔루션의 표준을 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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