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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OLED가 韓 성장동력


[2016 기상도⑥]LCD는 中 공세 속 하향세 예상

[이혜경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리막길에 들어선 디스플레이 업황은 2016년에도 액정표시장치(LCD)를 중심으로 공급 과잉 우려가 여전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를 대신할 OLED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LCD, 중국의 라인 증설 등으로 우려 커

대형 LCD의 공급 과잉은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BOE, CSOT 등 중국 업체들이 LCD 라인 증설을 지속하는 영향이 상당하다.

대우증권의 류영호 애널리스트는 "2015년에 이어 2016년도 중국 업체들의 지속적인 생산라인 증설은 수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일부 선두권 디스플레이업체들이 중국 패널업체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고급 및 대형 패널에 집중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중국업체들의 영향을 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의 김병기 애널리스트는 "LCD 산업은 수요부진 속 공급과잉이 지속중"이라며 "주요국 통화약세에 따른 구매력 감소, 소비경기 부진 등으로 LCD TV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TV 및 IT용 패널가격 하락세는 올해 2분기까지 이어지겠으나, TV 세트업체들의 수익성 개선, 대형 스포츠이벤트 등이 2분기 중반 이후 수급 호전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OLED, 차세대 한국 디스플레이의 미래

중국의 파상 공세로 시름이 깊은 LCD 시장과 달리, OLED 시장은 한국의 미래를 짊어질 희망으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룬다.

신한금융투자의 소현철 애널리스트는 "오는 2017년이면 중국 LCD 산업 경쟁력이 한국과 동등해질 전망"이라며 "이제는 접히는(bandable) OLED 및 OLED TV가 한국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라고 진단했다.

중소형 패널시장은 LCD에서 OLED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키움증권의 김 애널리스트는 "2015년 4분기 기준으로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 평면형(Rigid) OLED간 원가가 동등수준에 근접했다"며 "삼성디스플레이의 주력 라인 감가상각 기간이 만료되기 시작하는 올해 2분기부터 비용과 원가가 같아지는 지점(Cost Parity)에 도달할 전망으로, 이 시기를 기점으로 원가우위를 기반으로 한 점유율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

AMOLED는 휘어지는(플렉서블:flexible) 패널 시대로 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까지 OLED 적용을 확대하고 있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OLED 패널 채택 비중도 증가하는 추세다. 또 애플은 오는 2018년에 출시할 아이폰 신제품에 소형 플렉서블 OLED 패널을 탑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하준두 애널리스트는 "작년에 1억9천만대 팔린 애플 아이폰에 OLED 패널이 탑재되면 절대적인 OLED 소비량 자체가 2.5~3배 정도가 늘어나는 셈"이라며 "이는 OLED TV 시장으로 가기 전 매우 중요한 변수"라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의 정원석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플렉서블 OLED 양산기술을 확보한 디스플레이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뿐"이라며 이 시장이 국내업체들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했다.

당장 중소형 OLED 패널의 양산이 가능한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 한 곳이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현재 OLED 생산능력은 삼성디스플레이보다 현저히 낮지만 지난 11월26일 파주지역에 OLED 중심의 신규 공장 'P10' 설립을 위해 1조8천400억원의 투자를 결정해 대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OLED 투자는 국내 업체뿐 아니라 BOE, 트룰리(Truly), 티안마(Tianma) 등 중국업체들과 JOLED도 빠르게 OLED 투자를 늘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대신증권 김경민 애널리스트는 "OLED 산업에서는 국내 기업이 중국 기업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8세대 대형 OLED 부문은 규모의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로드맵이 구축돼 있고, 6세대 플렉서블 OLED 부문은 계열사 내부(캡티브) 고객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이 LCD 산업의 대규모 투자를 전개했던 것처럼 OLED 산업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의 OLED 양산 경험과 기술 경쟁력을 단시일 내에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OLED TV 시장 개화, 패널 가격 하락에 달려

한편, OLED TV 시장의 개화는 결국 가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투자증권의 정 애널리스트는 "TV는 제품들간에 차별화 포인트가 크지 않아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결정시 어떤 기술이 적용됐는지보다는 저렴한 가격과 세련된 디자인을 보고 구매를 결정한다"며 "결국 OLED TV 시장은 과거 3차원(3D) TV, 스마트 TV, 퀀텀닷 TV 등처럼 공급자가 만드는 시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당장 OLED TV가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효용 가치가 그리 커보이지 않는다"며 "향후 진보된 기술 확보와 수율 개선, 규모의 경제 등으로 얼마나 빠르게 OLED TV 패널 가격을 하락시킬 수 있느냐가 OLED TV 시장 확대의 키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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