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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CT 업황 대체로 맑음…폰·게임이 관건


[2017 ICT 기상도]① 통신·반도체·인터넷·디스플레이 '쾌청'

2017년 새해를 맞아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올해 흐름을 예상해 본다. 휴대폰, 통신서비스, 반도체, 인터넷, 디스플레이, 게임 등 주요 6개 업종에 대해 증권사들이 내다본 2017년의 ICT 업종 기상도를 점검한다. 전반적인 ICT 업황을 살펴본 후 개별 업종에 대한 상세한 전망이 이어진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2017년 새해에는 미국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자국 우선주의 기조에 따른 보호무역 분위기가 강해질 전망이어서 기업들의 사업 여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에서 내놓은 주요 ICT 업종의 올해 전망을 살펴본 결과, 업종별로 희비가 갈렸다. 휴대폰과 게임 업종은 다소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통신, 반도체, 인터넷, 디스플레이 업종은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스마트폰 시장, 역성장 우려도…게임 시장, 성장세 주춤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시장 전문가들은 5% 내외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심지어 역성장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스마트폰 시장의 저성장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높은 초고사양 하드웨어 경쟁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단종 사태 이후 차기작인 갤럭시 S8으로 반격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갤럭시 S8의 사양으로 베젤이 없는 3면 엣지(지문인식 하단 전체로 확대), 듀얼 카메라, 홍채인식, 방수방진, 삼성페이, 음성인식 AI(인공지능) 등을 예상하고 있다. 애플 역시 하드웨어 경쟁에 뛰어들면서 '아이폰 8'에서 전면 디스플레이 테두리 삭제, 무선충전, 듀얼카메라 등 큰 디자인과 스펙 변화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다.

게임 산업도 온라인 및 모바일 모두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관측됐다. 그나마 온라인 게임은 5조원 수준의 시장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추정됐지만, 모바일 게임은 총 매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해외산 게임의 점유율이 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혹독한 한 해'가 될 것이란 비관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IP(지식재산권)를 활발히 활용하는 업체는 2017년 게임 산업을 선도할 것"으로 봤다. 장르적 혁신이 나오기 어려운 상황에서 유명 IP는 초기 마케팅과 집객 효과를 일정 수준 담보한다는 점 때문이다. 따라서 자금력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대형 게임사들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통신 및 반도체 시장 상승세…인터넷/디스플레이도 방긋

지난해 안정적인 사업을 이어갔던 통신업종은 올해도 무난한 이익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컨 디바이스(Second Device) 가입자와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이동전화 가입자당 매출액(ARPU)이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유·무선 결합 상품 확대에 힘입어 초고속인터넷과 IPTV ARPU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아울러 올해는 성장성 제고를 위한 기업 인수·합병(M&A)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통신-방송-미디어'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통신사들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반도체 시장도 쾌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D램은 꾸준한 수요와 더불어 공급 부족도 나타나며 실적 향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PC및 스마트폰 세트의 D램 수요증가는 미미할 것으로 보이나, 탑재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낸드플래시도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 확대 효과로 높은 성장세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높다. 전문가들은 현재 산업 전반의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 플랫폼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들은 대용량의 데이터와 콘텐츠를 소비해 저장메모리 수요가 크게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글로벌 반도체업체들의 3D 낸드 투자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밖에 D램 시장만큼 성장한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하다.

한편, 인터넷 산업도 전년의 성장세를 2017년에도 이어갈 전망이다. 가장 큰 수익원인 광고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모바일 광고 성장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온라인광고협회는 올해 모바일 광고시장이 전년 대비 20% 성장한 1조6천5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영상 콘텐츠에 관한 적극적인 투자도 인터넷업종 전망을 밝게 보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LTE 보급률이 70%를 넘어서면서 모바일 동영상 사용량이 급증세로, 인터넷 기업은 물론 기존 영상 사업자들도 모바일 동영상 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작년에 긴 터널을 빠져 나와 회복기에 들어선 디스플레이 업종은 올해 긍정적인 기대감이 넘친다. 최근 5개월 동안 32인치와 40인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은 40% 이상 급상승했을 정도로 업황이 급반등하고 있어서다.

패널 가격 강세는 2017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수요하락이나 공급증가의 가능성이 매우 낮을 것이란 분석이다.

TV 수요의 급격한 감소세만 없으면 2017년 LCD 업황은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스마트폰, TV 등 대중화와 이에 따른 신규 투자 확대 움직임도 관심거리다. 또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업체들의 신규 투자계획이 수년간 이어질 전망으로, 관련 장비업계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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