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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5'세대 e스포츠에 '주류 네이밍' 마케팅 논란


케이블 방송사업자가 운영하는 e스포츠 프로팀이 청소년에게 판매가 금지되는 주류 브랜드를 팀 이름으로 정하는 '네이밍 마케팅'을 단행, 논란을 사고 있다.

온미디어 산하 게임방송 온게임넷이 운영하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단 '온게임넷 스파키즈'는 오는 11일부터 팀 명칭을 '하이트 스파키즈'로 변경한다. 이는 온게임넷 스파키즈가 하이트맥주의 후원을 받기 때문이다.

e스포츠 시청층이 13세 이상 25세 이하의 '1325' 세대에 집중돼 있음을 감안하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주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판매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형평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e스포츠협회는 아이템매니아가 한빛스타즈를 인수, e스포츠 시장 진입을 시도했을때 이를 승인하지 않은 바 있다.

당시 이를 두고 많은 논란이 제기됐으나 아이템매니아의 게임 아이템 중개업 자체가 청소년 유해물로 지정돼 있음을 들어 협회 소속사들이 이를 거부한 것이다.

온게임넷 측은 "실제 e스포츠 팬층은 20대 남성에게 집중돼 있으며 주류 브랜드를 네이밍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것 자체가 법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문제될 것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다양한 사업자들이 시장에 진입, e스포츠 판 자체를 키우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하이트맥주 측도 "스타크래프트 종목의 e스포츠리그가 20대 팬들에게 프로스포츠 못지 않은 시청율을 기록하는 것을 감안, 후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온게임넷의 네이밍 마케팅은 프로야구팀 히어로즈가 우리담배의 후원을 받아 2008년 한 해 동안 우리 히어로즈 라는 명칭으로 운영된 것과 유사한 사례로 꼽힌다.

딩시 센트니얼이 담배브랜드를 네이밍 마케팅으로 활용한 것도 논란이 됐으나 법적으로 문제삼을 순 없는 부분. 두산 베어스가 과거 OB베어스란 이름으로 운영된 사례도 있는 것을 감안하면 유독 e스포츠의 주류 마케팅을 문제삼을 이유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온게임넷 측은 '껄끄러운' 시선을 의식, 소속팀 선수 중 미성년자인 이경민, 조재걸, 김봉준, 김상욱,안준영등 5명의 유니폼에는 하이트 로고를 노출시키지 않기로 결정한 상태다.

그러나 소속 선수들 중 '일부'라 할지라도 후원 기업의 로고를 유니폼에 활용할 수 없는 상황 자체가 '부자연' 스러운 것이라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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