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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유저들 "게임 할 맛 안나"…자발적 추모 동참


다양한 방법 통한 노 전 대통령 애도 이어져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배너 등을 일제히 게재한 데 이어 대형 게임 포털들도 추모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현재 넥슨, 넷마블, 엠게임, 플레이엔씨, 피망, 한게임 등의 초기화면에 추모 관련 이미지나 배너가 게재돼 있다.

특히 게임포털의 경우, 게임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추모 관련 이미지나 게시판 등을 게임 포털에 요구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직후, 각 게임포털 게시판에 이와 관련한 건의가 잇따랐던 것이다.

'메이플스토리' 게시판에 글을 쓴 '달건이e'라는 유저는 "전국민이 하는 게임인 만큼 메이플스토리도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행사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한게임은 초기화면 우측 하단에 '추모글 남기기' 배너를 설치해 네이버 추모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조치했으며, 엔씨소프트의 플레이엔씨의 경우 추모글 게시판을 신규 개설해 유저들의 애도 표현 창구로 제공 중이다. 플레이엔씨의 추모 게시판은 오픈 하루가 갓 지난 27일 오후 3시까지 약 8천여개의 애도 글이 이어져 식지 않은 추모 열기를 방증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게시판에도 "정치에 관심이 없지만 대통령의 서거인만큼 예를 갖춰야 하지 않나. 오늘은 아이온도 하기 싫다"거나 "고인이 되신 분이니 왈가왈부하지말고 명복을 빌어 드리자"는 등 추모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추모 열기는 글에서 그치지 않는다. 넥슨 '마비노기' 유저들은 자발적으로 게임 속 광장에서 검은 옷을 입거나 횃불을 든 채 행진을 하며 자체적인 추모 행사를 가졌다.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는 초기화면을 추모페이지로 새로 제작해 로그인을 하지 않고 클릭 한 번으로 헌화가 가능하게 했다. 27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약 40만 송이의 국화가 놓인 상태다. 로그인을 하면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검은 리본'도 증정된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추모 분위기를 이용한다는 우려가 제기될 수도 있어 업계에선 비교적 조용한 방법으로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애도에 동참하고 있는 편"이라면서 "오히려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추모를 이끄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구윤희기자 yu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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